대형건설사 “나 떨고 있니…” 조달청, 턴키담합과의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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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나 떨고 있니…” 조달청, 턴키담합과의 ‘전쟁 선포’
  • 이태영 기자
  • 승인 2008.12.15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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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최근 턴키공사 담합과 관련 조달청이 고강도 대책을 내놓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달청은 턴키공사 담합과 관련 투찰율이 높은 경우뿐만 아니라 투찰율이 낮아도 유사한 투찰사례가 발생할 경우 담합 의심 사례로 선정,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조달청이 연말에 잇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턴키공사에 대해 곳곳에서 담합의혹이 감지됨에 따라 ‘담합비상경계령’을 선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조달청 변희석 시설총괄과장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담합행위는 엄연한 범죄행위이다”며 “그동안 높은 낙찰률(95%이상) 턴키공사를 대상으로 담합 조사를 의뢰했지만 대상폭을 넓혀 투찰율이 낮아도 응찰사간 가격편차가 없으면 공정위에 담합 조사를 의뢰 할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변희석 과장은 업체들이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담합행위와 관련 이번 고강도 대책의 대상은 턴키공사이다”며 “설계도도 없는 상황에서 예산만으로 응찰업체간 가격이 유사하다는 것은 담합행위로 봐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강한 불만을 터뜨리면서 ‘해볼테면 해봐라’는 강경 입장이다.
한편 본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부 턴키공사에서 가격담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사례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등 일부 공사의 경우 입찰전부터 특정업체의 ‘사전낙점說’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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