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외건설 수주목표 달성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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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외건설 수주목표 달성 실패
  • 오세원
  • 승인 2014.12.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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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660억 불 수주 ‘역대 2위’ 기록…여러 악조건에서도 큰 성과 창출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 700억불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660억불로, 약 186억불 규모의 UAE 원전건설사업을 수주했던 지난 2010년(716억 불)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올 수주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우리 해외건설은 660억불을 수주함으로써 3년 연속 650억불 내외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면서 명실공히 국가 경제를 이끌어가는 선도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올해에는 리비아 사태, 이라크 내전과 같은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과 급격한 유가하락, 에볼라 공포확산 등 장애 요인들이 그 어느 해보다도 많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노력, 메가프로젝트 수주 및 新시장 개척을 위한 고위급 수주 지원단 파견 등 정부 지원 등으로 연간 수주규모가 650억불을 상회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는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특히, 우리 기업 간 또는 외국 유력기업들과의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전략적 협업 등을 통해 수주한 액수만 해도 전체 수주액의 40.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총 455개사가 99개국에서 708건의 공사를 수주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중남미·아프리카·유럽지역에서, 공종별로는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이라크·리비아 사태 등 악재 속에서도 중동이 313억5,000만불로 1위를 차지해 전통적 수주 텃밭의 강한 면모를 재차 확인했다. 그리고 아시아 159억 2,000만불(24.1%), 아프리카·유럽 89억5,000만불(13.6%), 중남미 67억5,000만불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와 기업의 지역 다변화 노력의 결실로 아프리카·유럽, 중남미의 경우 역대 최고 수주액을 기록했다.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 간 협업 등에 힘입어 플랜트 건설 수주액은 전년 396억5,000만불 보다 130% 이상 증가한 517억2,000만불을 수주해 강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체의 78.4%에 해당되는 수치이다.

우리 기업 간 주요 합작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클린퓨얼 프로젝트 패키지(72억불)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불) ▲베네수엘라, 뿌에르또 라크루즈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패키지(43억불) ▲알제리,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5개소(34억불) 등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은 영국 원전종합서비스 O&M(4억4,000만불), 에콰도르 마나비 정유공장 FEED 설계(2억3,000만불) 등을 수주해 전년대비 21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최근 유가 변동 폭의 확대와 중동의 정정 불안 지속, 일부국가의 경제 위기론 대두 등으로 내년도 수주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전망했다.

송석준 건설정책국장은 “해외건설 수주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인 것은 사실이나, 2015년은 해외건설 진출 50주년, 누적 수주액 7,000억불 돌파 등 해외건설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해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해외건설·플랜트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고, “특히, 내년에는 국내에서 세계물포럼(4월), 세계도로대회(11월) 등 각종 국제행사가 열릴 계획으로, 국제행사와 연계해 다양한 수주 지원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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