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四分五裂’ 조짐
상태바
건설업계 ‘四分五裂’ 조짐
  • 오세원 기자
  • 승인 2008.12.15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업계가 하나로 뭉쳐도 (경제위기 극복)버거운 판에 이전투구식 ‘밥그릇 싸움’으로 ‘四分五裂’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건설 산업계 각계 원로들이 한 걱정이다.
지금 건설 산업계는 건설산업선진화 방안을 둘러싼 논쟁, 도깨비처럼 불쑥 나타난 직할시공제 논란, 공제조합의 공사이행보증제도 강화 음모론 등 관련 업계간 ‘밥그릇 싸움’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건설 산업계를 돌아보면 일반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간에 ‘직할시공제’를 둘러싸고 ‘도입 반대’ vs ‘도입 찬성’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함께 중견건설사들은 건설공제조합이 공사이행보증제도를 강화한 것과 관련 “‘대형사 살리기, 중견건설사 죽이기’”라며 음모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건설산업선진화위원회 활동과 관련 ‘특정 업역키우기’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업계는 ‘건설산업선진화위원회 활동이 건설 산업계를 紛亂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선진화위원회 무용론과 함께 해체론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여러 논쟁이 건설업계간 ‘밥그릇 싸음’으로 외부에 비춰져 안타깝다”며 “이러한 논란의 불씨가 건설 산업계 안에서 집혀지는 것이 아니라 도깨비처럼 건설 산업계 밖에서 제기되고 있어 외부 세력의 의도된 개입에 건설산업계가 농락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협회 관계자는 “(전문업계)우리는 일반과 대립각을 세울 의도는 없다”며 “다만 우리는 ‘하도급대금을 제대로 받자’는 것이 최대 현안사업이지, 직할시공제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또 “일반이 큰집이고, 전문이 작은집이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제도개선 등을 통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다”며 “실제로 업역개방에 처음에는 겁을 많이 먹었지만, 막상 개방이후에 시장질서에 큰 변화는 없지 않는가?”라며 반문했다.
또 다른 단체 관계자는 선진화위원회 활동과 관련 “사상 최대의 경기 침체로 인한 극심한 자금난으로 건설업체가 연쇄 도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 선진화 위원회가 자꾸만 현실과 동떨어진 대안만 쏟아내 건설 산업계를 분열시키고 있다”며 “분열의 소지를 더 이상 만들지 말고, 시장에 맡기고 (선진화위원회 활동>판을 접어야 할 때이다”고 견해를 내놓았다.
한편 최근의 건설 산업계 사태를 지켜본 한 원로는 “외부 세력의 개입에 더 이상 흔들리지 말고 대·중·소, 그리고 일반 및 전문을 떠나 건설 산업계가 하나로 뭉쳐 이 위기를 뛰어 넘어야 할 때이다”고 강력 주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