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협회-업계, ‘해외시장’ 본격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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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협회-업계, ‘해외시장’ 본격 사냥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4.12.15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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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건설ㆍ엔지니어링업체들에게 시장개척자금 약 38억원 지원

[오마이건설뉴스 이유진 기자]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재완ㆍ사진)와 엔지니어링업계가 ‘해외시장개척지원사업’에 본격 나선다.

국토부는 지난 4월 올해 해외건설 진출시장 및 공종 다변화를 위해 건설ㆍ엔지니어링업체들에게 시장개척자금 약 38억원을 지원하기로 밝힌 바 있다.

이는 국내 엔지니어링기업이 협소한 국내 시장으로 인해 성장 돌파구 마련을 위한 것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려는 데 그 목적을 뒀다.

현재 세계 엔지니어링시장은 2012년 기준 1,430억 달러 규모이나, 국내 엔지니어링 시장규모는 약 68억 달러 수준으로 세계시장의 0.4%에 불과하고 정부의 SOC예산 삭감 여파 등으로 국내 엔지니어링 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엔지니어링 해외진출은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처럼 ‘해외건설시장개척 지원사업’은 리스크 부담이 큰 해외 新시장 개척비용을 지원해 성장잠재력이 큰 지역의 프로젝트를 발굴함으로써 시장을 다변화하려는 것으로 업체의 타당성조사비용, 출장경비, 발주처 초청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하는 정부사업이다.

특히,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에게 해외 프로젝트 개발 초기단계에 국내 엔지니어링업체의 참여를 지원하는 것은 수주기회 확대 및 해외진출을 촉진하고 국내시장의 경기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되는 효자 역할임에는 틀림없다.

이에 따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이하 엔협)는 엔지니어링업계의 해외시장개척지원사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엔협은 우선 해외 개도국의 인프라 구축 Concept data 제공과 마스터플랜, F/S(Feasibility Study : 예비타당성조사)를 정부와 업계의 매칭 비용으로 지원해 향후 국내 산업의 해외진출을 기획하는 해외 발주처와 영어로 진행하는 실제적인 연구개발 사업으로써 중장기 투자가 필요한 해외 프로젝트에 많은 중소·중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했다.

여기에, 엔지니어링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안내 및 지원 신청서를 접수해 학계 및 유관기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제안서를 평가해 지원 대상 및 금액을 확정하고 지원 분야의 다변화를 위해 건설 이외 엔지니어링SW․ 발전 등의 분야에 일정 비율을 할당해 지원키로 했으며,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비율 확대를 통해 지원 대상업체가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금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이 아시아와 중동시장에 주력하고 있고 중남미와 아프리카 시장도 성장함에 따라 올해 협회는 F/S조사 지원사업에 집중해 EDCF(대외경제협력기금은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및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이들 국가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1987년 설치된 정책기금) 사업 또는 KOICA의 기술지원 사업 등 대외원조 사업과 연계시켜 지원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진출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동반진출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이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이 중소기업과 동반 진출하는 경우 F/S사업비를 기존 50%에서 70%로 상향 지원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기존 건설분야 지원과 별도로 정보 통신, 발전, 엔지니어링 SW분야에 대해서도 지원한다.

이번 지원규모는 올해부터 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기존 지원예산을 부침상태에서 확대로 전환해 추진 중에 있으며, 현재 18억원 정도 예산이 확대됐다. 기존 지원범위인 타당성 조사와 수주교섭 지원에서 지난해 마스터플랜 수립이 완료됐으며 올해 엔지니어링 SW분야 등으로 지원 범위 및 대상을 확대해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지원사업 신청 시 아시아 지역이 제일 높은 비중을 차지한 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아국 업체가 해외시장으로 진출해 수주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추정되는 아시아 지역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사업의 지원실적은 해외 엔지니어링 사업의 특성상 프로젝트를 발굴, 계약까지 장기적인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해 엔지니어링 사업의 성사여부는 해당국가의 경제적 여건, 정치 상황 등도 중요한 변수로 어떤 경우 3년, 5년 또는 5년 이상이 소요되는 경우가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또 지원효과 측면에서 후속사업으로 연계되는 직접적 효과도 있으나 현지국가의 발주기관, 기업 등과의 인적네크워크 등 간접적 지원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올 지원사업에 대해 총 37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협약체결 중에 있으며, 대외원조 사업과 연계된 수주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지원함으로써 약 365억원의 수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건설시장개척 지원사업을 통해 앞으로 전세계 곳곳에서 우리의 기술과 시공능력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 된다”며, “이번에 해외시장개척 지원업체로 선정된 업체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미개척국가에 우리나라 건설인의 위상과 능력을 펼쳐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 관계자는 “협회의 해외시장개척지원사업에 대한 일련의 진행과정 및 성과가 정부와 업계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된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 지원금액도 늘어남에 따라 엔지니어링 업계의 관심과 신청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우리 건설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협회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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