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4대강 보 해체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맷 콘돌프 美 버클리대 교수는 12일 열린 해외 하천 전문가 초청 강연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맷 콘돌프 교수는 “한국 정부의 4대강 복원 사업은 다른 나라에서 통상 쓰는 ‘복원’이라는 말과 전혀 다르다”며,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실행되고 있는 조치들은 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뿐이어서 환경을 생각해 이 사업에 대한 세심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맷 콘돌츠 교수는 4대강 보 해체 문제에 대해서 “댐이 주는 가장 큰 부정적 효과는 댐 밑에 쌓이는 퇴적물이다”며 “(그렇기 때문에)댐 해체는 빠를수록 좋다. 4대강의 경우,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퇴적물이 별로 없어 이 (보 해체시 발생하는)문제에 대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 강연회는 국회생활정치실천의원모임․대한하천학회․환경운동연합이 공동주최하고 ‘흐르는 강을 위한 의원모임’이 주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미경 의원은 강연회에서 “도대체 어떤 정치적 목적 때문에 강을 다 파헤치고 주변 환경을 망치는 데에 22조원의 혈세가 낭비됐어야 했는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이에 지난 4일에 결성된 ‘흐르는 강을 위한 의원모임’은 국회에서 4대강 사업 이후 벌어지는 댐 건설 사업에 대한 제동을 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흐르는 강을 위한 의원모임’은 이번 강연회에 이어 오는 16일 오후 2시에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교토대학 명예교수인 이마모토 히로타케(今本博健) 교수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