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에도 건설경기 회복 아직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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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책에도 건설경기 회복 아직 시기상조”
  • 이태영 기자
  • 승인 2008.12.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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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12월 현재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건설업체중 47개사에 대한 정기 및 수시평가를 완료했다.
이중 20개사의 신용등급을 조정하고 5개사에 대해서는 등급전망을 변경했으며, 23개사는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한편 한기평은 관련 건설업체의 신용보강(연대보증, 채무인수 등) 구조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에 대해서도 금번 조정 신용등급과 연계해 수시평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침체국면을 지속하던 국내 주택시장은 2008년 아파트 거래량이 월 7만호 이하로 감소하고, 미분양물량이 16만세대를 넘어서는 등 주택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건설업계 전반에 걸쳐 운전자본부담이 확대되면서 재무레버리지가 현저하게 높아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악영향으로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대출 기피 등 부정적 금융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건설사들의 자금경색이 상대적으로 심화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PF대출의 정상적인 차환에 실질적인 어려움이 발생되고 있고 진행 및 예정사업의 사업성 저하까지 예상되면서 PF대출 관련 시공사 부담이 상당 수준 확대될 것으로 한기평은 예상했다.
더불어 주택경기 침체의 장기화 우려는 건설사의 자산매각 등 자구계획에도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자체적인 유동성 확보 여력도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기평은 “이번 신용등급 조정은 부동산경기관련 사업위험의 증가와 PF대출 관련 재무위험 확대 등 사업 및 재무측면의 전반에 걸친 건설사들의 악화된 경영환경과 향후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루어졌다”며 “세부적으로는 업체별 사업포트폴리오를 감안한 주택사업의 상대적 위험수준과 영업현금흐름의 안정성, 재무레버리지 등을 검토했으며, 더불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를 반영해 진행 및 예정사업의 질적 특성을 감안한 PF 우발채무 수준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또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단기간내 주택시장의 급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건설업의 신용도는 당분간 주택사업 성과와 위험 수준의 모니터링에 집중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업체별 미분양 물량 추이와 PF 우발채무의 해소 및 자산매각 등을 포함한 내부 대응력 수준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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