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우리나라의 자동차등록대수가 2천만대를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30일 오전 11시에 2천만대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록은 전 세계적으로 15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4번째이다.
자동차 등록제도 원년인 1945년에 불과 7천여대에 불과했던 자동차등록대수는 눈부신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증가에 힘입어 1945년이후 70여 년 만에 무려 2,700배가 증가한 2,000만2,967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1946년의 2,127.1명에서 현재 2.56명으로 크게 낮아졌다.
국가별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미국 1.3명, 호주 1.4명, 이탈리아 1.5명, 캐나다 1.6명, 영국∙일본∙프랑스∙스페인∙폴란드 각 1.7명, 독일 1.8명 등이다.
◆연도별 우리나라 자동차등록대수 추이 = 1945~1960년대는 본격적인 경제개발을 추진하기 이전 단계로 이 기간동안 자동차등록대수는 4.2배 증가한 3만1,000대에 불과했다.
1960~1980년대는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동차 보유도 크게 늘어나 16.8배 증가한 52만8,000대에 이르렀다.
1980~2000년대는 경제가 질적,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시기로 이에 걸맞게 자동차등록대수도 급속하게 늘어났다.
1980년에 자동차등록대수가 5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5년만인 1985년에 1백만대를 넘어섰고, 1992년에는 5백만대, 1997년에는 1천만대를 돌파하는 등 무려 1,200만대(22.8배)에 이르렀다.
2000~2010년에는 국민소득이 2만불을 넘어서고 저성장기조가 유지되면서 자동차등록대수도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어 5900만대가 증가했다.
◆차종별 등록현황…승용 15.6백만대, 승합 95.2만대 등 = 전체 승용자동차 등록대수는 1,563만8,582만대로 이 가운데 국산자동차는 전체 93.39%인 1,460만4,403대이며 수입자동차는 103만4,179대이다.
제작사별 점유율은 ▲현대 46.89% ▲기아 27.67% ▲한국지엠 11.61% ▲르노삼성 9.44%, 쌍용 4.13%순이다.
차종별 등록순위는 현대 쏘나타 164만727대, 현대 아반떼 141만7,700대, 현대 그랜저 107만7,770대, 르노삼성 SM5 85만1,006대, 현대 싼타페 77만3,163대 순이다.
수입 승용자동차의 경우 제작사별 점유율은 BMW가 18.88%인 19만5,252대, 벤츠가 16.33%인 16만8,854대, 폭스바겐이 11.15%인 11만5,326대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승합자동차 등록대수는 95만2,651대로 이중 국산자동차는 94만7,705대(99.48%)이며 수입자동차는 4,946대(0.52%)이다. 제작사별로는 현대 49.85%(47만2,418대), 기아 31.84%(30만1,779대)로 이들 제작사가 81.69%를 차지한다. 수입 승합자동차는 시보레가 21.37%인 1,057대, 블루버드엔터프라이즈(레저 자동차)가 11.95%인 591대를 차지한다.
전체 화물자동차는 334만2,447대가 등록되었으며 이중 국산자동차는 333만1,141대(99.66%)이며, 수입자동차는 1만1,306대(0.34%)이다. 국내차는 현대 56.03%인 1,86만6,448대, 기아 25.35%인 84만4,572대로 이들 제작사가 81.38%를 차지한다. 수입차는 모터프로가 11.82%인 1,336대, 닷지가 10.63%인 1,202대를 차지한다.
전체 특수자동차는 69,287대가 등록되었으며, 이 가운데 국산자동차는 48,611대(70.16%)이며 수입자동차는 20,676대(29.84%)이다. 국산차는 현대가 21.89%인 1만642대, 타타대우상용차가 9.90%인 4,811대를 차지한다. 수입차는 스카니아가 32.79%인 6,779대, 볼보가 27.05%인 5,593대를 차지한다.
◆연령별 자동차등록현황 등 = 사회 초년생인 20대와 30대는 현대 아반떼를, 40대부터는 현대 쏘나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생계형 자영업의 창업자 증가와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로 40대부터 70대까지의 연령대에서 현대 포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연령대에서는 작고 경제적인 미니와 골프 등의 차량비율이 높은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차량의 등급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BMW 3시리즈, 30대~50대는 BMW 5시리즈, 60대부터는 벤츠의 E클래스와 S클래스 차량모델의 등록대수가 많다.
휘발유는 960만대, 경유는 780만대, 엘피지는 240만대이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는 각각 13만대 및 2,500대에 달한다.
하이브리드는 2008년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6년여 만에 약 3.6배 증가했다.
지금부터 20년전인 1995년에 전국 1,300만 가구의 승용자동차 보유현황은 1대당 1.53가구였으며, 이후 가구수의 증가보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더 많이 증가함에 따라 2010년 1,700만 가구의 자동차 보유현황은 1대당 0.97가구로 나타났다.
아울러 자동차 1대당 인구수도 1995년 5.41명에서 올 10월 기준 2.56명으로 가구별 자동차 보유대수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전체 운행차량 2,000만 대 중 경차 등록대수는 160만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역별로는 자동차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의 경차 등록대수가 38만대로 가장 많고, 서울 17만대, 경남 15만대, 경북11만대의 순이다.
경차는 저렴한 차량가격과 각종 세제혜택 등 경제적인 자동차라는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영업용 자동차(택시·버스·화물·렌트)의 등록대수는 119만3,192대로 택시 차량으로 선두를 이끄는 현대 쏘나타가 15만4,006대로 가장 많고, 이어서 현대 트럭, 현대 포터, 현대 버스, 기아 K5 등의 순이다. 수입차는 스카니아, 볼보 및 벤츠 제작사의 트럭이 각각 6,953대, 5,605대, 3,918대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렌트 자동차 등록대수는 42만2,820대이며, 국산 렌트는 40만8,496대로 현대 쏘나타가 6만9,576대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현대 그랜저, 기아 K5 순이다.
수입 렌트는 14,324대이며, BMW 5시리즈가 2,046대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순이다.
리스 자동차 등록대수는 29만9,669대이며, 국산 리스는 13만2,121대로 승용자동차 중 대형인 현대 그랜저가 1만6,592대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현대 제네시스 1만4,941대, 현대 에쿠스 1만4,110대이다. 수입 리스는 16만7,548대이며, BMW 5시리즈가 2만3,344대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벤츠 E클래스 1만9,152대, 아우디 A6 9,293대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