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영광의 부활과 함께 내년 공공시장의 ‘무적시대’를 여는 것 아니냐.”동아건설이 9년간의 공백을 극복하고 공공공사 수주시장에서 1천215억원 규모의 도로공사를 낚아챈 모습을 지켜본 건설업계 수주영업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아건설산업은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최저가낙찰제로 발주한 남해고속도로 냉정~부산간 확장공사 3-2공구의 2단계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 결과, 최종 낙찰사로 선정됐다.
동아건설은 이 공사를 수주하면서 실로 9년 만에 공공건설시장 족보에 낙찰사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 공사수주 과정에서 수주업무와 관련된 각 조직의 개인기보다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팀플레이가 돋보였다는 평가이다.
올해가 가기전에 공공공사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수주팀원들의 정신력을 결속시켰으며, 이를 바탕으로 2단계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라는 철벽방어를 허물고 강스파이크를 꽂아넣어 공공공사 첫 수주에 성공했다.
동아건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후속 공공공사 수주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이는 첫 단추에 불과하다”며 “연말에 턴키·대안시장에서 2건 정도 더 수주해야 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올해 동아건설은 단단한 조직력과 그리고, 타 건설사들과는 달리 미분양 등에 따른 유동성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 공공시장에 수주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특히 턴키·대안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동아건설은 설계적합최저가 방식으로 발주된 88올림픽고속도로 담양~성산간 제 4공구 수주전에 ‘올인’하고 있다.
이 공사는 이달 중순경 기본설계적격자를 가려내 후 최저가격으로 입찰한 업체를 최종 낙찰사로 선정된다.
동아건설은 낙찰사 선정방식을 감안해 어느 정도 (수주)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밖에 동아건설은 GS건설(주간사)과 손잡은 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터미널 하부공사 1공구(턴키)와 그리고 쌍용건설(주간사)과 한 팀을 이룬 동홍천 ~ 양양간고속도로 11공구(대안)에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올 수주목표를 4,000억원대로 잡고 있어 연말 성적에 따라 목표달성에 접근할 것이다”며 “내년에는 철도, 지하철 공사에 비중을 둘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금 공공수주시장에서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중동신화를 창조하고 한때 국내 도급순위 2위까지 차지했던 화려한 명성을 되찾으려는 동아건설산업의 향후 발걸음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9년 만에 공공시장에 얼굴을 내 비친 동아건설에 대한 견제가 내년에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동아건설의 첫 수확을 바라보는 건설업계의 시각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옛 속담이 떠오른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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