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접한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김종훈 위원장이)제도개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견대립을 건설업계의 기득권 싸움으로 몰아붙였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눈앞에 이익에만 급급하다 결국 더 큰 해를 당할 수 있음’을 경고한 ‘당랑포선 황작재후’라는 멋진 중국 고사성어까지 인용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누워서 침뱉기이다”며 “선진화방안 초안을 요목조목 살펴보면 CM시장을 활성화 시키려는 개인욕심이 다분히 숨겨져 있다”고 비판수위를 높혔다.
업계는 CM이 전체 건설시장의 큰 맥을 자치하는 것처럼 비취지는 것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선진화위원회와 관련된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 건설산업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 김종훈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 5월에 출범한 건설산업선진화위원회의 조직구성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다.
우선 산업계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국토부 정종환 장관이 선진화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김종훈 위원장에게 전권을 부여했다는 후문이다.
위원회 구성과 관련 전문가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못해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2월 말까지라는 촉박하면서도 제한된 시한내에 각 분과위원들이 얼마나 제대로 된 결과를 도출해 낼지도 의아심을 자아내고 있다.
심지어 보고서의 내용을 접한 산업계 전문가들은 보고서 수준이 형편없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일부 분과위원의 자질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진화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방안들이 대부분 현 시장에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현재 공공사업 효율화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모 위원장의 경우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위원회 활동 포기선언을 했으나 김종훈 위원장의 만류로 직책만 가지고 있는 상태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속내는 아마도 선진화위원회의 무리한 성과위주 방안들로 인해 업계의 시선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심지어 이모 위원장이 김종훈 위원장에게도 사퇴를 종용했는다는 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위원회에 소속된 업계 전문가들도 사퇴를 결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위원회 존립마저도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직할시공제와 최저가 확대 등의 사안을 국토부에서 보고서 내용에 포함시킬 것을 권유했으나 선진화위원회에서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한다.
실제로 오는 10일 예정된 정 장관의 청와대 보고를 앞두고 보고서 작성에 여념이 없는 선진화위원회에 예산절감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으로 국토부가 압력을 넣고 있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한 술 더 떠 김종훈 위원장이 국토부의 무리한 간섭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과 청와대 보고서 작성 시한을 연장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마스터플랜분과위원회에 소속된 한 위원은 “더이상 못해먹겠다.
이제 그만둘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어려운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선진화위원회를 둘러싼 잡음과 관련 위원회에 관여된 사람이나 정통한 소식통으로 통해 흘러나오고 있어 앞으로도 선진화위원회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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