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의원, “수은이 탄소펀드와 자원개발펀드에 신중한 검토 없이 출자해 손실”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MB정부시절 투자한 탄소·해외자원개발펀드의 손실액이 993억원(잠정)으로 밝혀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관영 의원에 따르면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수은이 투자한 펀드의 손실액이 지난해 말 기준 탄소펀드는 280억원, 해외자원개발펀드 1호인 트로이카펀드는 668억원, 해외자원개발펀드 2호인 글로벌다이너스티펀드는 4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설립된 탄소펀드의 총 약정금액은 1,129억원으로 출자총액은 437억원에 불과했고 6월말 기준 잠정 투자손실액이 280억원에 달했다.
투자 손실의 가장 큰 원인은 2010년과 11년에 걸쳐 투자한 Secondary CER의 가치 하락으로 총 283억원을 투자했으나 현재 자산가치는 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수은은 당초 목적을 벗어난 투자 경위에 대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2009년 설립된 자원개발 1호펀드인 트로이카 펀드는 5,459억원 규모로 현재까지 누적출자액은 3,258억원이며 60%의 진도율을 보였다.
2호펀드인 글로벌다이너스티 펀드 또한 크로아티아와 말레이시아 등지의 유가스전에 투자하면서 45억원의 손실을 보았다.
김관영 의원은 “펀드 투자시 당초 가스가격을 1BTU당 6달러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달러로 형성되어 손실액이 커졌고 펀드가 앞으로 손실회복을 하기 어려운데다 투자 진도율을 볼 때 손실액이 990억원보다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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