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네트웍스 공직기강 해이 도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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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네트웍스 공직기강 해이 도넘어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4.10.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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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의원, 직원이 ‘코레일멤버십 카드발급비’ 2억2810만원 횡령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코레일네트웍스에서 철도이용자들의 ‘코레일멤버십 카드발급비’ 거액을 횡령하다가 들통났지만 횡령액의 일부만 회수회 회사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네트웍스(주)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자회사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이 코레일네트웍스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 사원 한명이 코레일멤버십 카드발급비 2억2,81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되었으나 횡령금액 중 7,000만원만 회수되었으며, 1억5,000만원 이상이 미회수됐다.

이 밖에도 코레일네트웍스는 직원들의 직무소홀과 각종 비리가 만연해 공직기강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이후 자체감사에서만 28건의 직무소홀 및 비리가 적발됐다. 주요 지적사항은 ▲회사업무 이외 자판기 관리로 대가 수수 ▲법인휴대폰 지원 부적정 ▲개인경비 집행 부적정 ▲법인카드 사용 부적정 ▲각종 위원회 설치운영 부적정 ▲우리사주 관리 소홀 등 각종 직무소홀이 적발됐다.

한편 지난 2008년 이후 직원들 가운데 직무태만 등으로 정식 징계를 받은 직원들이 82명에 달했다. 징계사유로는 성실의무위반, 품위유지 의무 위반, 취업규칙 위반, 임직원 행동강령위반 등이다.

또한 정식 징계가 아닌 직무소홀 등으로 주의나, 경고를 받은 직원들도 171명에 달했다. 주의 48명, 경고 123명이다.

이처럼 정식 징계자와 주의ㆍ경고 직원은 모두 253명에 이른다.

이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2012년에 31억5,300만원을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3,200만원으로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도 37억1,9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5억4,100만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강동원 의원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배나 감소한 3,200만원에 불과하고,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데도 직원들의 직무소홀, 직무태만 때문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1년 동안 자체감사에서만 무려 28건이나 적발되었는데, 법인카드 사용 부적정 등 온갖 직무소홀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공공기관이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따지고 내부감사에서도 이 정도 수준을 보이고 있으니 외부기관의 평가는 어느 정도인 지 짐작할 수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강 의원은 “만연해 있는 비리와 직무소홀을 줄이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직무태만이나 비리직원들에 대해서는 눈감아 주기식 처분, 제식구 감싸기 식의 솜방망이 처분을 해서는 안된다”며, “강력한 제제조치를 취하고 조속히 공직기강을 확립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코레일네트웍스(주)는
코레일네트웍스는 철도인프라를 활용한 부대수익 창출 및 사업다각화로 철도경영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4년 9월에 설립된 코레일 자회사다.
한국철도공사가 89.47%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기타공공기관이다. 현재 정원이 1,325명이지만, 현원은 943명이다. 이 가운데는 주차원, 역무원, 상담원, KTX 특송, 카세어링 등 현업직원 832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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