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하 위원회 무려 171개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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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산하 위원회 무려 171개 ‘멘붕’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4.10.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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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국 의원, 유령위원회’23개...1회 개최 위원회에 1억8000만원 경비지급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제주도 산하 위원회 숫자가 무려 171개로 서울시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나,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국 의원이 지난 16일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 현재 제주도 산하 위원회가 무려 171개에 달했다.

이는 서울시 136개보다 더 많다. 문제는 171개 대다수가 개최횟수 0회에서 3회 이하에 불과한‘유령위원회’라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회의가 한 번도 열리지 않은 위원회가 23개, 1회 개최한 위원회가 41개에 이르며, 2~3회에 불과한 위원회 또한 40개에 달한다. 곧 총 171개 위원회 중 60%가 단 3회 이하로 개최했다.

특히, 개최회수와 출석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소요되는 경비 및 위원별 수당은 꼬박꼬박 지급되고 있다는데 심각성은 더하다.

단 한번도 개최되지 않은 위원회들에 2012년 1,300여만원, 2013년 2,200여만원이 소요됐다.

단 1회 밖에 열리지 않은 위원회 또한 지난해 9,700여만원이 지급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3회 이하 개최한 위원회에 지급된 경비만 해도 총 2억4,000여만원에 달한다.

위원회 중복 참여 또한 심각했다. 비당연직 중 3개 이상 참여 위원이 57명, 5개 이상 참여인원이 13명에 이르렀다.

당연직 중 중복참여는 더욱 심각하다. 모두 도청 관료들로 많게는 40여개, 적게는 11개의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었다.

도지사 13개, 행정부지사 40개, 각 국장 및 본부장급은 20여개의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김희국 의원은“제주도청은 지지부진하게 각 위원회를 지속시키고 있다”며, “차라리 위원회 설립 시 존치기간을 명시해 자동으로 일몰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합당한 선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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