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의원, “이소연 박사,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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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의원, “이소연 박사, 미안하다”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4.10.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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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최초의 한국 우주인 이소연 박사에게 새정치민주연합 홍의락 의원이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해, 그 의미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의락 의원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국정감사에서 한국 우주인 이소연 박사에게 “과학기술계를 담당하는 미방위에 속한 의원으로서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항우연의 우주인 활용 계획 미비를 우회적으로 질타했다.

홍의락 의원이 항우연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소연 박사의 지구 귀환 이후 4년간 항우연에서 진행한 우주인 관련 연구 과제는 4건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이소연 박사는 30여건의 우주과학 논문을 발표하고 특허도 1건 등록하는 등 스스로 역할을 찾아내려 노력해야 했다고 홍 의원은 밝혔다.

이와중에 이소연 박사는 외부강연 235회, 과학 전시회 및 행사 90회, 대중매체 접촉 203회 등 4년간 523회에 이르는 대외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홍 의원은 “후속 연구는 진행되지 않고, 그나마 스스로 논문을 발표하는 등의 자구책을 찾는 와중에 과도한 대외 일정이 겹치자 이소연 박사가 진로고민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이소연 박사는 지난 2012년 돌연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학업을 마친 지난 8월 항우연을 퇴사한 뒤 미국에 머물고 있다.

홍의락 의원은 “이소연 박사의 유학과 퇴사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먹튀’라고 손가락질 했지만 실상은 우주인 활용 계획이 전무했던 항우연이 이소연 박사의 꿈을 짓밟은 것이다”며, 이소연 박사에게 항우연을 대신해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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