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 알고보니 ‘관피아’ 많네
상태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알고보니 ‘관피아’ 많네
  • 오세원
  • 승인 2014.10.12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의락 의원, 과학기술 출연硏... 퇴직공무원 총 24명 재취업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도 관피아들의 재취업 창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의락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부처 공무원 출신 재고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사이 정부부처를 퇴직한 공무원이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재취업한 사례는 24건에 달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5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총괄하고 있다.

이중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7건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각각 4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3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각각 2건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각각 1건 등이다.

출신별로는 미래창조과학부 출신이 7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국가정보원이 5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감사원 그리고 국토교통부가 각각 2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24명의 평균 연봉은 8,350만원이다. 이는 2012년 기준 국세청 집계 근로소득자 평균 연봉 2,986만원의 2.8배에 달했다. 최고 연봉은 1억3,000만원으로 4.3배였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경우, ▲대통령실 1명 ▲감사원 1명 ▲국가정보원 5명 등 권력의 정점에 있던 공무원들을 끌어안았고, 심지어 연구소장도 국가정보원 출신이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5년 사이 정부출연금이 400억에서 904억으로 126%나 증가해 정부출연금 증가율 3위를 기록했다.

또한 국토부 퇴직공무원 2명과 부산지방항공청 퇴직공무원 1명 등 총 3명의 퇴직 공무원을 채용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같은 기간 정부출연금이 275억에서 530억으로 93% 증가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의락 의원은 “순수 과학기술분야까지 침투한 관피아 척결을 위해서 관피아 영입과 정부출연금 및 연구 수주실적 증가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