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세금에 기생하고 있는 ‘공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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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세금에 기생하고 있는 ‘공기업들’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4.10.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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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근 의원, 부채 150조 LH 억대연봉자수 156명...전체 임직원의 2.5%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약 150조원 부채를 안고 빚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억대연봉자수가 156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기획재정부가 부채를 특별히 관리하는 공기업 41곳 중에서 집중 관리 대상인 12곳에서 억대 연봉자는 무려 2,356명에 달한다고 7일 밝혔다.

이들 기관의 기관장 연봉은 평균 2억원이 훌쩍 넘고 직원 1인당 연봉도 평균 7천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H는 부채 150조원으로 공공기관 중 1위이고, 하루 금융이자만 무려 100억원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전체 임직원 수 6,100명중 156명이 1억 이상 연봉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6,574만원이다. 뿐만 아니라, ▲사내동호회 복지기금 ▲호화청사 ▲묻지마 고액 자문료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부채 60조원에 지난 2012년 당기적자가 3조원에 달하는 한국전력공사는 1억 이상 연봉자가 1,266명이며,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7,303만원이다.

특히, 4~5직급 송변전 직원 중 1억원이상 많았다. 이들은 산속 오지 등의 변전소 근무시 법적으로 일반직원보다 20%정도 많은 수당을 보장하고 있어 타 직원보다 2~3,000만원 가량 많다.

부채 50조원 육박하고 2012년 당기 적자가 3조3,000억원을 기록한 예금보험공사는 기관장 연봉이 3억원 넘고 별도로 성과급도 1억4,000만원 지급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 600명 중 억대 연봉자는 45명이다.

▲ 국토교통부 소관 공기업 연봉 1억 이상 현황

한국가스공사는 전체 임직원 3,000명 중 236명이 억대 연봉자이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8,000만원에 달해 수년내 억대 연봉자는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예비군 중대장 총 11명 중 3명 모두 억대 연봉이며, 입사 3년차 별정직 팀원도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부채 26조3,000억원인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근속년수 2년인 비상계획실장은 전직 대령 출신으로 직장예비군 업무를 맡고 있으며, 부채비율이 500%에 육박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의 경우 2010년 40명, 2011년 85명, 2012년 102명 등 억대 연봉자가 급증 중이며, 향후 억대 연봉 진입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심지어 억대 연봉자 리스트 자료도 제출을 거부했다고 이노근 의원측은 밝혔다.

한편 이노근 의원은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있는 공기업들이 임직원끼리 복지 잔치 중이다”며, “공(公)기업이 마치 주인 없는 공(空)기업인양 국민 세금에 기생하고 있어 극단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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