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녹색 시민 보행공간으로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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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녹색 시민 보행공간으로 ‘재생’
  • 이운주 기자
  • 승인 2014.09.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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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뉴욕 하이라인파크 현장시찰...서울역 고가 재생 구상 밝혀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서울역 고가가 ‘사람’ 중심의 녹색 시민 보행공간으로 재생된다.

미국을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은 23일<현지시간> 뉴욕 하이라인 파크 현장 시찰 및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는 민선 6기 도시재생 핵심 사업 중 하나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역 고가는 도시 인프라 이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갖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으로서, 철거하기보다 원형 보존하는 가운데 안전, 편의 및 경관을 고려한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시민에게 돌려드리기로 했다”며, “버려진 폐철로를 활기찬 도시 랜드마크로 탈바꿈 시킨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뛰어 넘는 선형 녹지공간으로 재생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이라인 파크는 지상 9m 높이에 만들어진 2.5Km 길이의 공원으로, 17m 높이에 위치한 서울역 고가와 유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날 현장시찰에는 비영리단체로서 1999년 당시 폐철로 철거 반대와 공원화를 주장했고 현재는 하이라인파크 관리를 맡고 있는 ‘하이라인의 친구들 대표인 조슈아 데이비드와 로버트 해먼드, 총괄건축가인 황나현씨가 동행했다.

서울역고가

서울역 고가는 1970년 준공된 이후 44년을 지나오는 과정에서 노후화돼 당초엔 올해 말 철거 예정이었으나, 역사적 가치와 가능성을 재조명하며 재생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고가는 4층 높이에서 한 눈에 서울 도심 조망이 가능한 장소로, 전국(KTX)을 통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자 인근에 서울성곽, 숭례문, 한양도성, 남산공원, 남대문시장, (구)서울역 등 역사문화유산이 위치하고 있어 걸어서 즐기는 도심 속 쉼터이자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이에 시는 오는 10월 국제현상공모를 실시해,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설계안이 나오면 2015년 구체적인 설계과정을 거쳐 공사에 착수, 2016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설계공모는 지명도가 높은 국내외 디자이너를 초청해 제한적으로 설계안을 받는 지명초청 설계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 당선작에게는 설계권이 부여된다.

현재 서울시는 국제현상 공모를 진행할 관리용역기관 선정을 위해 모집 공고 중이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앞서 환경관련 세계1위 연구소인 세계자원연구소 대표 앤드류 스티어와 만나 환경․에너지․도시개발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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