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건설사의 경영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건설협회의 ‘2014년도 상반기 상장건설사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수익성, 성장성지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기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수익성부문에서 경고등이 들어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62.6%가 감소해 적자를 면했으나, 세전순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됐다. 영업이익율은 1.0%로 전년보다 1.6%p 감소했고, 세전순이익율은 △1.1%로 적자전환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조사 대상기업 126개사의 45.2%에 달하는 57개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건설업체 수익성의 악화요인이 개별기업의 부실경영보다는 건설산업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공사 수익성 하락의 그 요인으로는 ▲부동산경기침체 및 공공공사의 실적공사비제도 ▲최저가낙찰제 시행 등의 건설환경이라는 지적이다.
이자보상비율이 63.0%를 기록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자비용은 전년대비 39.5% 감소해 개선되었으나, 영업이익이 62.6% 감소해 이자보상비율이 100%이하로 급감했다.
반면, 건설매출액은 1.4% 늘었다. 이는 국내건설매출이 0.3% 증가에 그친 반면 해외건설매출이 3.6%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해외건설매출 증가로 해외건설 매출비중이 37.7%를 차지하게 됐다. 다만, 건설매출 증가가 상장건설사 중에서 상위 10위권 이내 업체에 국한되어 기업규모별로 편향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동비율은 122.8%로 4.3%p 증가했으며, 부채비율은 166.8%로 0.4%p 감소해 안정성지표에서 다소 개선됐으나, 차입금의존도는 26.6%로 전년 동기대비 0.2%p 상승했다.
한편 건설협회 관계자는 “이제 건설업체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사회적인 편견은 재고(再考)되어야 하며, 발주자도 건설공사 품질제고 및 국내건설시장 성장동력 회복을 위해 적정경쟁을 유도해 건설업체의 적정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