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수요 감소 등의 위험요소로 인해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이 불가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홍철 의원이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입수한 ‘인력운영구조 개선방안 연구용역’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의 경쟁공항들이 공격적인 시설확장을 하고 있어 인천공항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김포 등 6개 지역의 거점 공항 육성과 국제선 분담에 따른 영향으로 수요감소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운영구조의 유연성을 계속 확보해야한다고 결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금속, 화학 등 자본 집약적 산업에 부담을 주고 있어 인천공사의 경우 고용의 유연성과 군살이 제거된 조직구조를 가진 조직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전 직원의 90%인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은 불가하고 비정규직 고용을 유지하거나 더 늘려야 한다는 논거를 마련한 셈이다.
노조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용역보고서에서는 지난해 터미널환경미화, 탑승교운영, 터미널유지관리 등 3개 용역 600여명이 참여한 노조 파업에 대해 공항 파업에 대한 우려가 커져 인력구조 변화는 공항 파업의 대응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하면서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방식으로 결론 맺고 있다.
민홍철 의원은“인천공항의 고수익의 경영성과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낮은 인건비 등의 희생으로 지탱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하며, “인천공항이 자회사 설립 등 6천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