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0명중 9명이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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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10명중 9명이 ‘비정규직’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4.09.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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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일 의원, 간접고용비정규직비율 86%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인천공항에서 일하는 직원 10명 중 9명 기량이 비정규직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직원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7,220명중 비정규직은 전체 85.6%에 해당되는 6,1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중 99.5%인 6,149명은 인천공항의 외주업체에 고용된 노동자로, 인천공항공사에 간접고용된 비정규직이다.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있는 직접고용 비정규직은 고작 31명뿐이라고 변재일 의원실은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10명 중 9명 기량이 비정규직이지만, 이들 중 정부 방침에 따른 전환 혜택을 볼 수 있는 대상은 거의 없는 것이다.

지난 4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3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보도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의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자는 ‘0명’이었다.

또, 지난 2012년 연봉기준, 급여와 성과상여금, 복리후생비 등을 포함한 정규직은 평균 총 6,604만원을 받지만, 급여만 받는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51.8%인 3,420만원을 받는다.

특히, 간접고용을 통한 비용절감의 효과도 미미한 수준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제출한 2014년 기준 외주업체 42곳의 이윤을 분석한 결과, 인건비를 제외한 관리비 및 운영비용과 이익은 전체계약금액의 약 30.5%를 차지했다.

변 의원은 “공항평가 1위의 인천국제공항공사를 포함한 공공기관의 경영이 간접고용 비정규직 근로자의 희생으로 지탱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하며, “기관 스스로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고, 이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마련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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