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이유진기자]지난해 건설업체의 수익성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발표한 종합건설사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년에 비해 성장성비표는 약간 개선됐지만 수익성 및 안정성 지표가 악화됐고. 당기순이익은 분석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건설업체의 경영상태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성장성 지표를 살펴보면, 건설매출액은 9.0% 상승했는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공사 매출액(5.0%↑)과 해외부문의 매출액(12.8%↑)과 분양수입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부채비율은 따른 차입금 및 선수금 등 부채총액이 증가해 2012년보다 3.8%p 오른 147.5%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도 전년의 24.6%에서 25.7%로 상승했고, 유동비율은 부채 증가, 재고자산 감소 영향으로 1.7%p 하락한 138.3%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는 매출액영업이익율이 1.9%로 전년 3.2%보다 1.3%p 감소했고, 매출액순이익율은 0.4%에서 -1.0%로 급감해 건설업계가 수익성면에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89년 경영분석을 시작한 이래로 처음이다. 이는 건설경기침체에 따른 수주물량의 감소와 미분양 APT·미착공PF 등에 의한 금융비용 증가, 적자를 면하기 힘든 발주제도(최저가·실적공사비 확대 등)로 인해 건설공사의 수익구조가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는 건설수주액 뿐만 아니라 건설업체의 경영상태가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SOC예산 축소에 따른 발주물량 감소와 저가수주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며, “공공기관의 예산절감을 위한 저가발주와 간접비 등의 공사비를 탈법적으로 건설업체에 전가하는 제도 및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경기 활성화를 위해 제2기 경제내각이 추진하는 건설분야 규제 철폐 등을 위한 민생법안이 조속히 입법되어 건설업계가 활력을 되찾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건설업 경영분석’은 1989년부터 대한건설협회가 작성해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매년 발표하고 있고, 조달청 등 발주청의 예정가격 산정시 일반관리비율 산정을 위해 참고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