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상 · 하한가 격차 갈수록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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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상 · 하한가 격차 갈수록 커지나
  • 최효연 기자
  • 승인 2008.11.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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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상?하한가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같은 면적대라 하더라도 상?하한가 가격차이가 최대 3억원까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재건축 시장은 사실상 평균시세의 개념이 모호한 셈이다.
조사내용을 살펴보면, 서울 재건축 3.3㎡(평)당가 변동률 추이는 최고치 시점은 강남(4,322만원) ’07.02.17, 강동(3,286만원) ’07.01.06, 서초(3,233만원) ’07.01.06, 송파(3,727만원) ’07.01.13, 서울전체(3,415만원) ’07.01.06로 2007년 초는 활황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초 최고격차 단지는 서초구 반포동 구반포주공으로 105㎡(32평형)가 2억6천 만원 선의 상?하한가 격차를 보였으나, 현재 최고격차 단지는 동단지 204㎡(62평형)로 23억5천만~26억5천만원 선의 시세를 형성, 무려 3억원의 차이를 보이며 격차가 커졌다.
특히 2억원 이상의 격차를 보이는 단지는 2007년 초 1개에서 최근 4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 단지의 상?하한가 격차가 벌어진 이유는 급매물 출시로 시세 하한가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극심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재건축 시장의 향방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저렴한 매물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아파트 상?하한가 격차가 로열층 여부, 향, 조망, 소음도 등에 따라 결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요인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 재건축 단지의 경우 그 원인도 사뭇 다른 셈이다.
개별단지를 살펴보면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 62㎡(19평형)의 경우 상?하한가 격차가 최고시점 3천만원에서 현재 2억 3천만원 선으로 훨씬 커졌다.
또한 서초구 잠원동 한신4차도 109㎡(33평형)도 최고시점 4천만원에서 현시점 1억9천만원으로 격차가 다섯 배 가량 증가했다.
개포동 일대 K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경기악화에 따른 부동산 침체로 재건축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해 매도호가가 낮은 급매물이 많이 출시되는 추세다”라면서 “상한가의 경우 내림폭이 비교적 작은데다 가격이 낮게 출시되는 매물들이 늘면서 그대로 하한가로 고착화돼 시세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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