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건설뉴스 오세원 기자] 해외건설협회(회장 최재덕ㆍ이하 ‘해건협’) 1,2인자 자리인 회장과 상근부회장 직을 관피아, 즉, 국피아(국토부+마피아)와 외피아(외교부+마피아)가 독차지 하고 있다.
회장을 맡고 있는 최재덕 회장(좌측)은 건교부(現 국토교통부) 차관출신이다, 그리고 부회장은 외교부 출신이다.
최근 세월호 참사이후 관피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이제는 이 두 자리를 해건협 회원사와 협회 직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여론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現 최재덕 회장과 백영선 부회장(우측)이 그동안 쌓아온 명예를 지키며 결단 있는 용퇴를 일부 회원사들은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해건협 역대회장들을 살펴보면 초대회장부터 5대 회장까지 옛 재무부 출신이, 6대부터 11, 15대 회장은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출신이, 그리고 12~13대 수장은 외부인사가 맡았다.
이처럼 해건협 총 사령탑을 관피아들이 점령해 왔다. 주인인 회원사가 회장직을 물려받은 것은 단 14대 한번뿐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뿐이었다. 당시 외압설(?)이 나돌면서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된다.
15대에 이어 현 16대까지 그 자리(회장)를 다시 관피아가 점령했다,
특히 부회장직은 주로 국토부 퇴직관료 출신들이 되물림 받아왔다. 그러나 2011년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와 외교부가 해건협 부회장 자리를 놓고 ‘딜’을 하게 된다.
그해 4월 K 국토해양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과 S 전 베네수엘라 대사간 맞교환을 통해 K씨는 우루과이 대사로, 그리고 S씨는 해건협 상근부회장으로 각각 부임하게 된다.
이어 유한준 전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이 우루과이 대사직을, 그리고 백영선 전 주폴란드 대사가 해건협 부회장직을 이어 받았다.
양 부처간 서로 손해볼일 없는 ‘딜’이었다. 국토부는 명예로운 대사직을, 외교부는 대사퇴직 후 갈 곳이 없었으나 딜을 통해 퇴직후 임기 3년의 노후자리를 보장받았다. 두 부처 모두 아쉬울게 없는 ‘장미빛 딜’이었다.
한편 최재덕 회장은 1976년 행정고시 18회로 공직에 입문해 건교부 주택심의관, 국토정책국장, 주택도시국장 등을 거쳐 2003년 건교부 차관을 역임했다.
지난 2005년에 28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면서 이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 대한주택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백영선 부회장은 1977년 외교부(옛 외무부)에 입부한 이후 대통령 의전비서실, 주유엔대표부, 주러시아대사관, 외교통상부 의전장, 주인도 대사, 경기도 국제관계 자문대사 및 주폴란드 대사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