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안전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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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안전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다”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4.06.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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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의원, ‘항공 안전’위한 조종사 관리제도 모색' 토론회 개최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조종사들의 과도한 노동 강도를 낮추는 제도개선으로부터 항공 안전은 담보될 수 있다.”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항공안전정책연구소가 26일 공동주최한 ‘항공 안전을 위한 조종사 관리제도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김철홍 인천대 교수는 “현재 항공기 사고 원인의 70%~80%를 조종사의 실수(인적오류)에서 찾게 되면 미봉적 안전 대책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인라 김철홍 교수는 86명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육체피로’ 항목에서 ‘매우힘듦’이 30.5%, ‘다소힘듦’ 64.6%으로 조사돼 항공기 조종사들의 육체적 힘듦 지수가 매우 높게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정신피로’에서는 매우힘듦 255%, 다소힘듦 59.8%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업강도에 대한 설문에서도 매우힘듦 17.1%, 힘듦이 63.4%로 나타나 현재 항공기 조종사들에게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작업 강도 측면에서 과부하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조종사의 건강상태에서는 “목․어깨 걸림” 상태가 ‘매우심함“과 ’제법있음‘을 합쳐서 63.5% 비율을 보여, 육체적인 피로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김 교수는 “조종사도 노동 차원에서 접근해야 항공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들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일 항공안전정책연구소 “최근 실태조사에서 조종사들이 이른바 CRM(승무원 인적자원관리시스템) 부족을 대다수 조종사들이 느낀 적이 많다는 조사결과 나왔다”며, “이 설문 결과는 조종사들이 항공 안전을 저해하는 큰 요인으로 ‘승무원인적자원관리시스템’ 부족을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온 이호진 국토교통부 사무관은 “정부 차원에서 항공기 승무원 피로관리기준 개선을 위해 항공사와 조종사 등 실무자로 구성한 팀이 지난달 16일 첫 회의를 했다”고 밝히고,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피로요인을 고려해 승무원의 과도한 피로를 방지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대한항공 운항안전팀장은 “항공 안전은 절대 안전을 목표로 하고, 이는 조종사의 개개인의 노력과 역량으로 절대 성취할 수 없다”며, “안전운항의 위협적 요소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민성훈 아시아나항공기조종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국내선 일일 5회 이착륙 문제도 항공 안전을 저해하는 요소라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국 한국민간조종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실정과 비행환경에 근거한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피로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근거로 개선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문병호 의원은 “항공 안전의 핵심도 다른 무엇보다 사람이다”며, “특히 항공 안전 분야에서 항공기 조종사들의 근무환경이 국민들의 안전에도 집결되는 중요한 항목이라는 인식을 밑바탕이 두어야 비행시간 축소 등의 제도적 개선 방향도 구체적으로 현실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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