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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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횡설수설]
  • 오세원 기자
  • 승인 2008.10.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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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시장 겨울 아직 멀었다”건설시장 아직 겨울이 오지 않았다.
건설업계는 정부의 위기극복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건설업계도 이에 호응해 철저한 자구노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일단 정부는 10.21대책을 통해 건설업계가 유동성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분위기를 틔워 줬다.
이 약발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발휘할지는 아직 미지수 이지만 (사느냐 죽느냐)이제는 건설업체의 몫이다.
건설업체들은 철저한 자구노력을 통해 생존의 길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단기적인 대응책에, 업계는 장기적인 생존방안을 마련해야 할 숙제를 남겨 두고 있다.
건설 3단체(건협, 한주협, 대주협) 회장단은 지난 22일 조찬간담회를 갖고 ▲미분양 아파트 가격 인하 방안을 통한 자금획보 ▲기업보유 부동산의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임금 동결, 조직합리화 등 기업구조조정 추진 등을 통한 자구노력을 철저히 추진키로 밝힌 바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는 황당한 말이라고 전제한 뒤 “한국 건설시장은 통일시대를 대비할 경우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며 “이번 위기를 극복해 어떻게든 살아남은 기업이 먼 장래 수혜를 입을 것이다”고 말했다.
“외면당한 전문건설업계”“전문건설업계는 없었다”이번 정부의 건설업계 위기대책과 관련 건설시장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전문건설업계에 대한 대목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눈에 띄지 않는다.
이에 대해 전문업계 관계자들은 협회 집행부는 뭐했냐는 분위기이다.
“자린고비 경영” 경기침체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 건설 산업계가 자린고비 경영에 돌입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란 장애물까지 만나 위기 돌파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특히 연말까지 자금일지를 ‘올스톱’하는 등 확보된 현금을 지키기 위해 각종 경비 절감방안을 마련, 내부적으로 운영중이다.
A사의 경우 지난해까지 전체 체육행사로 치뤘던 창립기념일 행사를 대폭 축소했으며 B사는 직원 및 임원 임금을 각각 20%, 30%씩 유보키로 했다.
유동성 압박이 심해 금융권 차입으로 근근이 버티는 건설사나, 사정이 나은 대형건설사 모두 유동성 위기를 넘기기 위해 열심히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대부분의 대형건설사들은 올초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兎死狗烹(토사구팽) 당한 건설사”“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熱沙의 땅 중동에서 모래바람과 싸워 오일달러를 벌어 국가 경제발전의 튼튼한 기초를 닦은 건설산업이 국가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오지에서 자연과 싸우면서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했고, 국내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을 통해 국내 경제의 활력을 불어 넣었던 건설산업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
아무리 건설산업계가 규제완화 등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을 외치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로 되돌아 오기가 일쑤다.
결국 그동안 국가의 家臣(가신)역할을 자처했던 건설산업이 主君(주군)으로부터 내동댕이 처지고 있다는 게 최근 건설산업계가 느끼는 분위기이다.
건설업계도 구태의연한 主從關係(주종관계)를 끊은지 오래다.
그러나 왠지! 손한 마음이 드는게 왜 일까?그러나 우리 200백만 건설인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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