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서울시가 아시아 국제기구 허브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로 오는 2020년까지 총 50개 국제기구 유치를 추진키로 했다.
지금까지 시티넷(지방자치단체 국제협의체), 이클레이(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 등 국제기구 20개를 유치한 바 있는 서울시는 더욱 적극적인 유치 활동과 기반 마련으로 그 수를 50개까지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제기구 유치 활성화 종합계획'을 5일 발표하고 서울이 아시아의 국제기구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국제기구 유치 및 협력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중점 유치대상은 크게 국제기구 본부·지부와 재단·연구소·비영리단체 등 두 종류다.
서울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 국제기구인 시티넷 본부 유치 및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 본부를 창설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제기구의 경우, UN해비타트 도시안전글로벌네트워크를 비롯해 주로 새로 신설되는 고령친화도시기구, 물 관련 국제기구 등을 중심으로 본부를 서울에 유치할 계획으로 현재 협의 중이다.
현재 국제기구는 1만5,000여 개로, 본부는 주로 유럽 8,500개와 미주 4,600개로 유럽과 미주에 집중돼 있으며 아시아는 840개로 상대적으로 미미한 실정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국제기구의 아시아 지부 유치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세계관세기구, UN여성통합기구 등 주요 국제기구의 아시아 지부도 서울의 위상을 높여나가는 차원에서 유치를 추진 중에 있다.
새로운 국제기구를 서울시에 유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서울에 자리하고 있는 국제기구와도 새로운 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해 실질적인 국제교류 성과를 거두고 더 나아가 국제도시로서 서울의 지속가능성을 확고히 한다.
예컨대 내년 이클레이 연차총회, 메트로폴리스 국제연수원 본원 개소기념 포럼, 2019년 세계 변호사협회 총회 같은 국제적인 총회 및 대규모 회의를 유치하고 시티넷 회장도시로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 관광과 MICE 산업 발전으로 서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런 유치활동이 실질적인 동력을 갖기 위해선 관련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보고, 서울글로벌센터빌딩(종로구)-시청 인근 외국공관-명동 유네스코와 서울혁신파크(은평구) 인근 2곳을 국제기구 전용공간(클러스터)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기구 전용건물로 운영 중인 서울글로벌센터빌딩은 2월 현재 시티넷(본부), 이클레이(동아시아본부) 등 5개 기구가 입주해있고 올 상반기 중 3개 이상 기구가 입주 예정으로, 국제기구 간 협력을 통해 업무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빌딩 내에 외국인 생활지원을 위한 글로벌센터, 출입국관리소 및 서울글로벌투자지원센터(우리은행)를 두어 국제기구 업무는 물론 주재원의 정착을 직접적으로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