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피니언김충권의 건설세상 이야기
이제는 건설업을 보는 시각을 달리해야 할 때김충권 대한건설협회 건설환경실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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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12  13: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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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은 대한민국 국가경제의 첨병 및 구원

지난주가 2대 명절중의 하나인 설날이었다. 80년대부터 90년대 거쳐 2000년대 중반까지 부산, 광주 등 남쪽에 고향을 둔 사람들은 고향에 가기 위해선 최소한 10시간을 길거리에 버려야만 했다. 특히,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20시간 이상을 차안에 갇혀 있어야만 했다.

그 시기를 거친 50대, 60대 가장들은 명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을 오가며 생긴 소중한 추억 한가지씩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고속도로 상에서 라면을 끓이고 도로 저만치 떨어져 볼일을 보았던 일 말이다. 고향이 남쪽인 나도 교통체증에 대비해 휴대용가스렌지와 물, 라면 등을 차량 뒷 트렁크에 싣고, 뒤 자석을 침대로 만들어 아이들이 뛰어 놀다가 쉽게 잘 수 있게 만들어 다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명절 교통체증 현상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평소 연휴 수준이며, 오히려 휴가철보다는 흐름이 더 원활하다. 교통체증 해소 이유를 대부분 국민은 정보화에 따른 인공지능 교통시스템 구축과 스마트폰의 보급 등 정보화 때문이라고 아마 생각할 것이다. 물론 정보화의 영향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건설업계의 피나는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바둑판 도로 건설, 고속철도 건설, 공항 및 항만 확충이 더 큰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는 매일 건설업계가 지은 집에서 잠을 자고, 건설업계가 만든 상수도 및 하수도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샤워를 하고, 건설업계가 만든 도로, 지하철, 공항, 항만 등을 이용해 경제활동을 하고, 건설업계가 만든 휘트니스 센터, 체육관, 공연장, 극장 등에서 문화생활을 한다. 그러면서도 고마움은 전혀 모르고 살아간다. 과거에 비해 우리가 편리하고 안락하게 살고 있다는 것은 느끼면서도 이것이 건설업계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는 것은 모르고 있다.

건설업계는 대한민국 국가경제 발전 과정에서 항상 선봉에 있었다. 1962년부터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계획 목표달성을 위해 댐건설, 고속도로건설, 산업단지조성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1973년, 1979년 2차례 발생된 중동 오일쇼크 당시에도 중동의 주베일 산업항 공사,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 초대형 프로젝트 참여로 중동에 진출해 위기에 빠져있던 한국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구원투수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1997년 IMF 및 2008 세계금융위기로 한국경제가 심각한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건설업계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외화획득에 앞장서 국가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궂은일을 도맡아 해왔다. 건설업계는 국가 경제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 국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첨병 또는 구원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지금 건설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과연 어떠한가? 건설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와 뉴스에서는 건설업을 비자금, 비리, 토건국가 등 부정적 단어와 결합시켜 자주 등장시킨다. 정치권은 건설업을 싸잡아 불법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

정부는 더 나아가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했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모든 부작용을 건설업계에게 떠 넘기고 있다. 이러한 영향 때문에 대부분 국민 특히 아이들은 건설업자 알기를 과거 인기 만화 “태권 동자 마루치 아라치”의 나쁜 악당인 “파란해골 13호”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자금이니 비리니 토건국가니 하는 단어도 건설업계가 혼자 만들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건설업자, 정치가, 행정가, 언론가가 결탁해 만든 단어가 아니던가?

물론, 건설업계가 잘못한 부분도 많으며,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는 스스로 “과거의 잘못을 크게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지난 2006년 ‘윤리경영실천’을 선언하고 ‘표준 윤리경영 실천 매뉴얼’을 개발‧보급해 실천하는 등 자정의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또한, 노인복지관 및 무주택서민 집짓기에 앞장서고, 소외계층의 낡은 집을 보수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뿌리박힌 건설업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쯤으로 보여 진다. 그러나 건설업계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뀐다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옛 말처럼 건설업계는 더욱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제는 그 간 국가경제에 이바지한 건설업계의 공로를 인정하고 건설업계의 자정 노력에 언론, 정치권, 정부도 힘을 보태야 한다. 국가가 경제의 하나의 축인 건설업계를 품에 안아야 한다. 부디 이러한 노력들이 좋은 결실로 이어져 건설 산업이 국민에게 좋은 이미지로 기억되기를 기대해 본다.

[오마이건설뉴스는 10일자부터 ‘김충권의 건설세상 이야기’를 매월 1회 게재합니다. 이 코너는 김충권 대한건설협회 건설환경실장이 오랫동안 건설협회를 근무하면서 경험했던 이야기를 재미있게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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