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이유진기자]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은 작년 국내외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부동산 경기 위축 등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리츠가 역대 최고인 3조6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리츠가 운용하는 자산규모는 전년 대비 2조8억원 증가한 12조3억원으로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시장 진입과 탈퇴가 활발히 이루어져 20개 리츠가 새롭게 인가를 받았고, 9개가 사업목적을 달성 후 청산했으며, 2개가 인가 취소돼 2012년에 비해 9개가 늘어난 80개 리츠가 운용 중이다.
유형별로는 위탁관리 리츠가 38개로 가장 많고, 기업구조조정 리츠 29개, 자기관리 리츠 13개가 운용 중으로 위탁관리 리츠의 설립이 크게 증가했다.

투자대상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오피스·리테일에 집중돼 있으나, 투자 집중도는 다소 완화돼 전체 자산의 83.8%를 차지하고 있다.
상장된 회사 중 케이탑 리츠는 자기관리 리츠 중 최초로 배당을 실시해 액면가 기준 12%의 배당을 했고, 광희 리츠는 자기관리 리츠 중 최초로 아파트를 개발해 분양 중이다. 또한 국민주택기금 등 공공부문이 참여한 희망임대주택 리츠가 하우스푸어 지원에 큰 역할을 했다.
이와 같은 시장 성과는 지속적인 투자규제 합리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 12월 개정된 부동산투자회사법이 작년 6월 19일 시행돼 위탁관리 리츠의 1인당 주식소유한도가 30%에서 40%로 확대됐고, 최저자본금을 확보한 이후에는 현물출자가 자율화되는 등 각종 투자규제가 합리화 됐다.
더불어 6월 10일 개정·시행된 부동산투자회사법에서는 리츠의 임대주택 투자 활성화를 위해 임대주택 리츠에 대해 주식의 공모의무 및 1인당 주식소유한도를 적용 배제했다.
한편, 시장 건전성 측면에서도 리츠·자산관리회사·자산보관기관·사무수탁사·투자자문회사 등 90개 회사에 대한 검사를 통해 인가·등록 취소 4개사, 과태료 12건 부과 등 행정처분을 실시해 금융 사고나 투자자 피해 없이 건전성을 유지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도 리츠의 투자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국민이 안심하고 리츠에 투자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후검사를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