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들의 방만경영...연봉 ‘King'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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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들의 방만경영...연봉 ‘King'은?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3.12.19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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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서울메트로 1억5000만원, 2위 서울도시철도공사 1억4000만원

이노근 의원, 지방공기업은 주인 없는 회사인양 노․사간 단협 통해 잇속 챙기기 횡행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 기자] 서울메트로 등 지방공기업 중 연봉 ‘King'은 어디일까?

새누리당 이근노 의원이 총 169개 지방공기업에 대해 ‘기관장 연봉 및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전수 조사’한 결과, 기관장 연봉의 경우 서울메트로 사장이 1억5,5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도시철도공사 1억4,000만원, 경기도시공사 1억3,80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부산교통공사 6,400만원, 서울메트로 6,300만원, 구리도시공사․대구도시공사 5,800만원 순이었다.

하지만 이들 고액 연봉 수령 기관 중 상당수가 경영실적이 나쁘거나 기관 및 기관장 평가 결과가 저조 또는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 있다.

또한 공공기관 간 임직원 연봉 격차가 3배 이상 발생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이근노 의원은 밝혔다.

◆기관장 연봉 상위 기관 = 지난해 기준 기관장 연봉 상위 기관은 ▲서울메트로 1억5,500만원 ▲서울도시철도공사 1억4,000만원 ▲경기도시공사 1억3,800만원 ▲서울시설관리공단 1억2,900만원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1억2,500만원 ▲부산교통공사 1억2,200만원 ▲구리농수산물공사 1억2,200만원 ▲부산시설공단 1억2,100만원 ▲SH공사 1억2,000만원 ▲부산도시공사․경기관광공사 1억1,400만원 순이며, 상위 11개 기관 중 서울시 소관 5개, 부산시 4개, 경기도 2개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의 경우 지난해 기관장 연봉이 2011년 1억2,300만원 대비 무려 26% 증가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당기 순손실 1,728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경영실적이 엉망이며 또한 기관 경영평가는 ‘다’ 등급으로 보통수준을 받았다.

아울러 부채 3조3,035억원으로 지난 한 해 금융이자만 651억원에 달했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전체 지방공기업 중 2위를 기록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011년 1억1,700만원 대비 20%증가했다. 하지만 공사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1,988억원을 기록하고 부채 1조원과 년간 금융이자는 169억원에 달한다.

SH공사의 경우, 기관경영평가는 ’마‘ 등급으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도 기관장 연봉은 9번째로 많은 1억2,000만원이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5,354억원으로 전체 지방공기업 중 손실이 가장 많고 또한 부채 18조3,351억원이며 한 해 금융이자는 459억원이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상위 기관 = 부산교통공사 6,400만원, 서울메트로 6,300만원, 구리도시공사․대구도시공사 5,800만원, 인천환경공단․인천도시공사․경기관광공사․부산환경공단 5,700만원, 부산도시공사․경기도시공사․인천교통공사 5,6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1개 기관 중 부산시와 인천시가 각각 3개씩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와 경기도가 2개씩, 대구시 1개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6,400만원으로 전체 지방공기업 중 1위를 기록했으며 2011년 5천만원 대비 무려 28% 늘었다.

지난해 전체 수입은 3,777억원인데 인건비는 2,210억원으로 인건비 비율이 57% 수준으로 최고 수준이다. 또한 당기순손실은 1,077억원이며 부채는 8,833억원이다.

지난해 9월 설립한 구리도시공사는 임직원 수 8명으로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5,800만원이다. 특히 설립이후 현재까지 수입이 한 푼도 없는 상태다.

인천환경공단의 경우,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5,700만원으로 2010년 대비 54%이상 증가했고 전체 수입 대비 인건비율도 무려 36%나 차지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2012년도 결산 결과 부채 7조9,272억원, 금융이자 828억원, 당기순손실은 333억원이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2011년 대비 24%나 증가했다.

인천교통공사는 2012년 당기순손실 1,609억원이며 전체 수입 1,287억원 대비 인건비 645억원으로 인건비율이 무려 40% 수준이다.

이근노 의원은 “이는 지방공기업 임직원의 과도한 연봉 챙기기 관행으로 노․사간 단체협약을 통해 지방공기업을 마치 주인 없는 회사 마냥 잇속 챙기기가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상위 10위 기관의 직원 1인당 연봉 평균과 하위 10위 기관의 직원 1인당 연봉 평균은 무려 3배 이상 차이난다”며 “공공기관 간 임직원 연봉이 3배 이상 차이가 발생해 형평성 논란에서 벗어 날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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