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전철, ‘혈세 먹는 하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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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경전철, ‘혈세 먹는 하마들’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3.10.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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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승 의원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혈세 낭비” & 김관영 의원 “수요예측 잘못으로 수천억 세금 낭비”

이헌승 의원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혈세 낭비” & 김관영 의원 “수요예측 잘못으로 수천억 세금 낭비”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 경기도 두곳 경전철인 의정부 경전철과 용인 경전철이 경기도 국정장에서 도마위에 올랐다.

새누리당 이헌승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경전철 운영 현황’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국비 2,150억원이 투입된 경기도 경전철이 기기 오작동 19건으로 총 32시간 14분 멈춰섰고, 올해 운임수입이 운영비의 15.6%에 그쳤으며, 이용률 저조에 따라 역사 점포 임대율이 15.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의정부 경전철은 2012년 6월 개통 이래 기기 이상으로 14회 정지해 총 지연시간은 32시간 14분이었고, 용인 경전철은 2013년 4월 개통 이래 5회 정지했으며, 총 지연시간은 2시간 23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의정부 경전철 운임수입은 47억6,300만원으로 운영비 262억8,800만원의 18.1%에 그쳤고,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용인 경전철 운임수입은 16억4,000만원으로 운영비 146.8억원의 11.1%에 머물렀다.

용인경전철 연간 운영비는 경기도에서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4월~12월 전체 관리운영비는 220억2,000만원 지급됐다.

이 의원은 “경기도 경전철에는 국비 2,150억원이 투입되었는데, 경기도의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경전철의 고장률이 낮아질 수 있도록 안전관리 부서에 예산과 인력을 보강하고, 지역민의 경전철 이용률 확대를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관영 의원은 “용인시 1년 가용예산이 3,000억원인데 경전철 하나 때문에 30년간 2조4천억을 물어주게 생겼다”며 “다행히 경전철을 용인시가 인수해서 1조원을 절감하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자체들이 함부로 빚을 내서 대형 사업을 벌이지 못하도록 사업 구상 단계부터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와 사전 협의하도록 통제 장치를 마련할 필요 있다”며 “용인시의 경우, 잘못된 수요예측과 재정악화로 주민소송이 제기된 만큼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지 않도록, 경기도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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