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예정대로 종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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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예정대로 종료해라”
  • 이운주 기자
  • 승인 2013.10.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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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의원, “남의 집 마당에 쓰레기 버리는 일, 계속하겠다고 고집부려선 안 돼”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자기 집 마당에 쓰레기장을 만들어 놓고 옆집 사람이 매일 대문 열고 들어와 쓰레기 버리고 가는 걸 2016년까지 견디기도 힘들었는데, 그걸 2044년까지 더 하겠다고 하면, 박수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병호 의원은 18일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수도권매립지가 2016년에 종료하기로 계획돼 있고, 인천시도 연장불가를 강하게 고수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이에 대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동안 매립지 주변의 인천 시민들은 매립지에서 흘러나오는 비산 먼지와 악취에 고통 받고, 쓰레기를 실어 나르는 덤프트럭으로 인해 매일 소음과 교통사고의 위험에 시달리며 생활해 왔다.

문 의원은 “수도권립지의 쓰레기 반입량은 서울 48%, 경기 35%, 인천 17%로 사실상 서울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민들이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을 또다시 2044년까지 연장하는 것은 사실상 인천을 서울의 영원한 쓰레기장으로 만들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 “경기도의 경우 오는 2016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기정사실화 하고 올해 5월, 수도권매립지의 매립종료에 맞춰 2017년까지 경기도의 생활쓰레기를 경기도 내에서 자체처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식발표했다”며 “반면 서울시는 매립 종료가 코앞에 다가온 지금까지도 아무런 준비 없이 ‘2400만 수도권주민이 원하니 2044년까지 매립지사용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와 관련 문병호 의원은 “그동안 서울은 인천을 골치 아픈 시설을 대신 건설 할 수 있는 식민도시 쯤으로 여긴 경향이 없지 않았다”며, “매립지 종료가 3년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아무런 준비도 안 한 채 ‘2044년까지 연장’만 외치는 것은 서울시민에게나 인천시민에게나 참으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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