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의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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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의 ‘꼼수’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3.10.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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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의원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의 공사비 부당이득으로 서울~춘천 민자도로 통행료 비싸진 것” 의혹 제기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의 비싼 통행료의 비밀이 풀리나?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주간사로 하는 건설사들이 민자도로를 제안하고 건설하면서 수천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기고, 부풀려진 공사비가 반영된 통행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병호 의원이 서울~춘천고속도로(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춘천고속도로 공구별 하도급계약통보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4년에서 2009년에 건설된 서울~춘천고속도로 건설공사의 총 도급액은 1조3,097억원이었으나 409건의 하도급액은 7,797억원으로 하도급율이 59.54%에 불과했다.

문 의원측은 “지난 2004년 당시 29% 지분율을 가진 현대산업개발을 1대 주주로 하는 6개 건설사컨소시엄이 서울~춘천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5,300억원을 챙긴 것”이라며 “금융비용, 일반관리비, 자재비, 회사이익 등 제비용과 이익을 도급액의 최대 20%(2,619억원)까지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들 원도급사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2,681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문병호 의원은 “서울~춘천 민자도로업자가 409건의 공사계약 자료들을 의원실에 제출함으로써 비싼 통행료의 비밀을 풀 수 있었다”고 자평하고, “건설사들은 부당이득을 반환하고 비싼 통행료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춘천 민자도로업자의 운영기간은 오는 2039년까지 30년이고, 실시협약상 운영기간 1~5년 동안은 협약 수입의 85% 미달분을 국고로 지원한다. 지난해 서울~춘천 민자도로의 통행료 수입은 924억원으로 협약수입 1,295억원의 71.4%를 기록했다. 통행료 수납은 2009년 5월에 맺은 관리운영위수탁계약에 따라 도로공사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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