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입찰담합 몸통 따로 있다…건설사는 졸개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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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입찰담합 몸통 따로 있다…건설사는 졸개였을 뿐”
  • 오마이건설뉴스
  • 승인 2013.10.1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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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덕 의원 입수자료, “홍형표 現 행복청장, 건설사 담합, 장․차관도 우려했지만 손 댈 방법 없었다”

[오마이건설뉴스 특별보도팀] 박수현 의원 “4대강사업 담합의 진짜 몸통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고 이를 청와대와 MB 측근들이 나서서 지시하고 국토부는 청와대의 지시에 장단을 맞춰 담합의 각본을 짜고 실행했던 것”

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14일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4대강사업 입찰담합의 진짜 몸통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국토부”라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4대강사업 담합의 정확한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MB 측근과 국토부의 지시에 따라 현대건설과 도화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실제로 업체간 담합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장석효 전 도공사장은 서울시 청계천복원본부장, 부시장 출신으로 MB를 대신해 4대강사업(대운하)에 대한 MB의 의중을 건설업체에 전달, 지시한 MB의 ‘4대강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장석효 전 사장은 최근 4대강사업에 참여한 설계업체인 유신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여년 동안 근무했던 곳이며, 담합혐의로 구속 기소된 S 전 현대건설 전무도 MB와 절친한 사이라고 알려졌다고 박 의원은 덧붙였다.

같은 당 윤후덕 의원이 입수한 4대강 감사 자료에 따르면 홍형표 전 4대강 살리기추진본부 기획국장(현 행복청 차장)은 감사원에 4대강 담합과 관련 “(담합에 대해)장·차관도 우려했다”며 “연내 착공 때문에 행정적으로 손댈 방법이 없었다”고 밝혀, 국토부도 건설사들의 담합을 인지하고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윤후덕 위원에 따르면 이는 지난 10일 국회 법사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의 ‘4대강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대한 문서검증에서 밝혀지고 확인된 내용들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본지는 법사위 민주당 의원들이 감사원 문답서 및 확인서 등에서 필사로 확인한 내용을 밝힌 윤후덕 의원 자료를 통해 일부 내용을 재구성해 봤다.

홍형표 전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기획국장(2013. 3. 29 : 1차 문답)
공구분할은 누가 했나? “김인 사무관이 최초안을 만들고 안시권 과장을 통해 나에게 왔다. 그러나 2009년 4월 본인이 오기 전에 이미 공구 틀 갖춰져 있었다. 낙동강 보 8개, 전체 16개였다.”
국토부가 턴키담합을 인지했다고 보이는 들러리업체를 배제한 문건 본적 있나? “본적 없다.”
2009년 8월 3일 재정경감방안 문건 관련해서는 “이상헌 사무관→안시권 과장→본인→김희국, 심명필 본부장→장, 차관”
김인 사무관이 진술하기를 입찰 공고 전 홍형표와 김희국이 “담합우려가 있으니 마스터플랜 보안 신경쓰라”고 했다는데 “통상적 답변”
국정원 정보 등 담합 우려가 높았다는데.. “사실이다.”
국정원 정보는 통상 어떻게 전달되나? “당시 전담직원이 별도로 있었다. 본부는 국장급 이상 만났지만 추진본부는 과장급도 만났다.”
담합을 인지하고 있었나? “인지한 것은 아니고 찌라시를 보고 알았다.”
장관도 알았나? “정식보고는 하지 않았지만 누구나 알았다.”
현대건설 S 전무도 만났나? “사무실에 1~2번 찾아왔다. 인사만 했다.”
담합에 대해... “장, 차관도 우려했다. 연내 착공 때문에 행정적으로 손 댈 방법이 없었다.”
공구를 28개에서 24개로 줄인 사유는? “담합 해소 위해 보가 포함되지 않은 작은 4개 공구 일반공사로 발주 방법을 변경했다.”
2차만 줄인 사유은? “1차는 대형보 특수구조물이라 턴키밖에 방법이 없었고 기간이 촉박했다. 2차도 그냥 두면 답합우려가 있어서 했다.”
상부의 지시였나? “김인, 안시권 본인이 의견을 낸 것이다.
일부 담합이 깨졌다는 근거는? “실제 결과가 찌라시와 달랐다.”
해체 못한 것 아닌가? “그냥 턴키 공구수 줄이기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마스터플랜팀에 너무 많은 용역사를 포함시킨 것이 정보 유출의 원인이 된 것 아닌가? “인정한다.”

홍형표 전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기획국장(2013. 4. 2 : 2차 문답)
2009년 4월 12일에 업체가 찾아왔나? “그렇다.”
같은 해 5월 27일, 6월 17일 코오롱건설(24공구 서브사)은? “고교, 대학 동문이라 사적으로 찾아왔다.”
같은 해 6월 1일 현대산업개발 4명, 6월 22일 두산건설은? “현대산업개발 K씨는 고교후배고 두산은 대학후배다. 그냥 인사왔다.” 2009년 6월 23일, 7월 1일 경남기업(2공구 SK 서브사)은? “대학 동문이다.”
VIP 의중 헤아려 대운하안과 비슷한 마스터플랜 수립한 것 아닌가? “답변하기 곤란하다.”
VIP가 운하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보 건설업체가 결정된 이후 보 설계를 설명하니 나중에 배 다닐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는 말을 전해 들어서 2009년 말까지도 운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했다.”

안시권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정책총괄팀장(2013. 3. 26 : 1차)
BH에서 물그릇을 4.8억에서 8억㎥ 으로 늘려야 한다고 얘기한 근거는? “BH (김형렬 국장)에서 제시하여 검토한 것.”
어느 건설업체 임원은 4대강추진본부 또는 동부엔지니어링으로부터 턴키 조건을 제공받았다고 했다. 제공에 누구의 지시가 있었나? “추진본부였을리 없고, 만약 유출됐다면 합동사무소(4대강 마스터플랜팀, 건기연, 용역사) 였을 것 같다.”

안시권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정책총괄팀장(2013. 4. 9 : 2차)
지난 2009년 2월 16일 국토부의 4대강살리기 추진현황 VIP보고에서 “대운하 추진과 관련하여” 항목과 향후 운하추진 가능내용을 포함시킨 이유은? “BH가 대운하 추진가능성에 대해서도 비교 검토해 달라고 했다.”
2009년 3월 10일 4미터 확보하라고 한 근거는 무엇이었나? “단지 수심 4m만 지시했다.”
같은 해 4월 8일 “BH에서 구미 상주간 4m, 하루에거 상주까지 갑문, 유람선 방안을 검토 보고 요구”했는데 4m의 근거는? “모른다. 마스터플랜 팀에서도 알 수 없었다.”
구미까지 최소 6m의 근거는? “특별한 이유는 모른다.”
왜 꼭 일정한 수심을 확보하는 것으로 보고서를 작성? “VIP가 관심 많아 수심 위주로 했다.”
국정원 정보는 통상 어떻게 전달되나? “김희국 부본부장, 홍형표 국장을 주로 만났다. 나도 만났다.”
찌라시는? “못 봤다.”
2009년 3월 4일 및 11일, 5월 29일 GS건설 방문과 3월 20일, 5월 1일 코오롱건설 방문 및 3월 27일, 4월 3일 및 6일 동부건설 방문은? “학교동문이다. 마스터플랜 수립 일정을 얘기했다.”
2009년 5월 6일 대림산업, 6월 2일 대우건설 등 마스터플랜 나온 5월 이후에 날라 등 4개 업체 간 이유는? “통상적 답변”
2009년 3월 27일~4월 6일 사이 3차례 동부건설 관계자 만난 이유는? “통상적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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