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이유진기자] "‘어려울 때는 멀리 사는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도움이 된다(遠くの親類より近くの他人)’는 일본 속담이 있듯이 현재의 양국간 불편한 외교관계와 별개로 중동,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해외 PF 분야에서 일본계 금융기관과의 협력관계는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21일 일본 미즈호은행과 뱅크론 계약을 맺고 5년 만기로, 5억 달러를 차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이날 도쿄 미즈호 은행 본사에서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 은행장 겸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사장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들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6월 벤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의 자산매입 축소 시사 발언 이후 기존 발행채권의 유통금리가 급격히 상승하고, 투자자들이 신규 발행 채권에 대해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해 한동안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채권발행이 쉽지 않았다"면서 "이런 시장 상황에서 그동안 두 은행 간의 돈독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뱅크론으론 이례적으로 장기·거액의 자금을 공모채 발행시보다 10bp 이상 낮은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차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은과 미즈호은행은 올들어 미국 Sabine Pass LNG사업, 베트남 Nghi Son 정유설비사업, 사우디 Sadara Chemical 석유화학설비 수출사업에 수은 22억5,000만 달러, 미즈호은행 5억1,000만 달러 등 총 27억6,000만 달러의 공동 금융을 지원했다.
수은은 김용환 행장 취임 이후 '일본 금융기관과의 정례협의체'를 발족하고 분기마다 회의를 개최하는 등 일본계 은행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다.
수은은 이번 뱅크론 5억 달러 외에 미즈호 증권을 통해 8월중으로 일본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1억4,000만 달러 규모의 우리다시 본드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들어 수은이 조달한 76억4,000만 달러 중 48억 달러는 뱅크론과 사모채를 통해 이뤄졌다.
5년 만기로, 5억 달러 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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