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용역업계 생존전략 : 황이숙 한국건설감리협회 기획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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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용역업계 생존전략 : 황이숙 한국건설감리협회 기획본부장
  • 오마이건설뉴스
  • 승인 2013.07.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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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밑 가시’가 아닌 관리·감독 리더로

지난해 우리 용역업계는 건설시장 침체 영향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올해 또한 전반적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리라 본다.

이에 정부에서는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설계·감리·CM 등 세부 업역을 통합하고, 기술인력 관리체계를 개편하는 등 제도개선과 ‘창조경제’의 정책기조에 맞추어 고부가가치의 용역업을 육성·발전시키고자 하고 있으며, 업계는 언어와 기술력을 겸비한 기술자 양성과 신기술 개발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감리업계는 계속되는 건설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의 첫 번째는 해외진출 활성화에 있다고 본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건설기술용역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규제·관리 중심의 ‘건설기술관리법’을 진흥·육성 중심의 ‘건설기술진흥법’으로 개정했다. 또한 글로벌스탠더드에 맞는 체계를 구축하고 “감리”를 “건설사업관리”라는 이름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업역을 확대·발전시켜, 시공이전 단계인 기획·타당성조사부터 시공단계 및 시공 후 유지관리 단계까지 그 범위가 넓어져 다양한 방식으로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 감리업계는 우수한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시공이전 단계부터 시공이후 단계까지 다양한 업무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경쟁력을 강화하여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정부와 협력하여 해외진출로 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두 번째, 우리 감리업계는 우수한 기술자 양성 및 신기술 개발에 전력 투자하여야 할 것이다. 건설용역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시설물의 성능과 가치를 좌우하는 업역으로 기술자의 기술력과 언어소통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우리 감리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3만1,000여명의 기술자(감리원) 중 약 9,000여명이 기술사(건축사 포함) 자격을 보유한 우수한 집단으로, 언어능력이 뒷받침된다면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그 능력은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며, 또한 급변하는 건설시장에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기술력 향상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현재 용역업은 해외시장에서 역할이 극히 미미(1.2%)하나 고효율·고부가가치 산업인 용역업을 정부에서 지원·육성 한다면 그 효과는 시공에 비해 월등하리라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우리업계는 시공자와 발주자의 협력·조력자로서 건설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용역(감리·건설사업관리)은 시공단계에서 수행하는 업무가 대부분이었으나 ‘건설기술진흥법’시행으로 그 범위가 모든 건설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확대되었다.

이는 용역업에 종사하는 기술자들의 책임과 역할이 그만큼 커지고 중요해졌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건설과정 전반에 걸쳐 참여함으로써 단순히 현장을 관리ㆍ감독하는 업무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발주자 혹은 시공자의 협력·조력자 역할을 한다면 무한한 성장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용역업은 시공회사의 ‘손톱 밑 가시’가 아닌 관리·감독의 리더로 기술력, 언어능력과 인성을 겸비한 기술자로 맡은바 업무를 수행할 때 건설시장에서 우리의 역할과 위치는 확고해 질 것이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건설기술진흥법’은 건설용역업의 육성·진흥을 위한 것으로 법 취지에 맞게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용역업계가 국내·외에서 더욱 발전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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