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터키 해저터널에 골리앗 ‘TBM’ 장비 투입
상태바
SK건설, 터키 해저터널에 골리앗 ‘TBM’ 장비 투입
  • 이운주 기자
  • 승인 2013.07.15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면 직경 13.7m, 총 연장 120m, 무게 3300톤 짜리...세계 최대 규모 터널굴착장비

   
‘일디림 바예지드’로 명명된 TBM 장비.<SK건설 제공>

단면 직경 13.7m, 총 연장 120m, 무게 3300톤 짜리...세계 최대 규모 터널굴착장비
제작에만 15개월, 터키 현장 운송∙재조립까지 추가 5개월 소요 예정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SK건설은 15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터키 이스탄불 해저터널(유라시아 터널)을 뚫을 핵심장비인 TBM(터널굴착장비) 제작을 완료하고 공사에 본격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디림 바예지드’로 명명된 이 TBM은 단면 직경이 아파트 5층 높이와 맞먹는 13.7m에다 총 길이 120m, 무게 3300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매머드급 터널굴착장비다. 일디림은 술탄 바예지드의 터키어 별칭으로 번개라는 뜻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유라시아 터널의 뜻을 살려 일디림 바예지드로 이름 지어진 이 TBM은 곧바로 운송작업에 들어가 터키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계와 제작에만 꼬박 15개월이 걸린 이 TBM은 터키 현장에 투입될 때까지 5개월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TBM 가격 역시 엄청나서 총 공사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가까이 될 정도다. 독일에서 터키로 운송하는 비용만 20억원이 훌쩍 넘는다고 SK건설측은 밝혔다.

SK건설은 대기압의 11배에 이르는 고수압 아래서 총 3.34km의 TBM 구간을 하루 평균 6.6m씩 17개월 동안 굴착할 예정이다.

이충우 SK건설 인프라사업부문장은 “우리가 만든 해저터널로 아시아와 유럽대륙이 연결되는 순간이 기대된다”며 “SK건설의 이름을 걸고 당당히 세계 최초의 대륙간 해저터널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는 유해저터널의 접속도로를 포함한 공사 연장이 총 14.6km이다. 이중 TBM 터널구간은 3.34Km이다. 총 사업비가 12억4,000만 달러(약 1조3,950억원)에 달한다. SK건설은 2017년 4월 개통 이후 25년간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