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이유진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건설산업 이노베이션 추진 실태 및 장애요인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건설산업 기술 혁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인터넷 등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이 대기업 12곳 및 중소기업 82곳 등 총 94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 지난 10년 동안 건설산업 기술 혁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기술진보(21.0%)였으며 그 다음으로 건설관리기술(14.1%), CAD 등을 통한 설계관련 기술(13.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비공급 분야의 영세성 극복이 중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현재 건설기계 임대업체의 72.7%가 4대 이하의 기계를 운영하는 영세 업체이며 업체당 평균 기계 대수는 1.3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권오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업체가 건설산업 차원에서 혁신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R&D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한데 현재 국토부의 중소건설업 지원이 연간 90억원으로 전체 지원예산의 0.2%에 불과하는 등 중소 건설업체에 대한 지원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조사연구의 지원, 기업의 인력 훈련과 숙련향상에 대한 보조금 지급, 경영상·조직상 지출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직접적인 정책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이 최신 장비 등을 구입할 경우, 비싼 가격이 신기술의 채택을 저해하지 않도록 조세특례와 가속감가상각의 허용 등의 조세·금융 제도상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권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지원을 명분으로 하는 지역제한제도, 등급제한제도, 분리발주제도 등 과도한 과도한 직접개입이 혁신에 미치는 가장 부정적인 영항은 기업가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간접적인 지원방식으로 전환하고, 정책일몰제를 도입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