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국철도노조(이하 철도노조)가 코레일 사장으로 확정된 강경호 전 서울 메트로 사장에 대해 ‘S라인(서울시 출신)’의 낙하산 인사라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13일 현재 국토부와 공기업 등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에 류철호 전 대우건설 부사장이, 코레일(옛 철도공사) 신임 사장에는 강경호 전 서울 메트로 사장이 확정돼 지난 1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에 코레일 노조측은 “국민의 재산인 철도의 사장 선발은 밀실에서 ‘낙점’돼는 안된다”며 사장 사퇴를 위한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로공사 노조측은 일단 지켜보자며 관망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도공 노조측 관계자는 “앞으로 민영화와 관련해 공사 직원들을 보호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그에 따른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해 앞으로 민영화가 가시화 될 경우 ‘선(先)협상-후(後)투쟁’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두 공기업 신임 사장 뿐만아니라, 이르면 6월말 최종 낙점될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신임 사장도 등도 ‘MB’측근 낙하산 인사로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주택공사 사장은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토지공사 사장에는 이종상 전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이 청와대가 최종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들 공기업 내정자들을 놓고 대표적인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출신)·S라인’으로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택공사 사장에 내정된 최재덕 전 차관의 경우 영남 출신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에 참여해 이 대통령과 직·간접적인 인연을 맺은 사이다.
이종상 내정자도 서울시 출신이라는 측면에서 코드인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내정된 성시철 부사장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MB’측근으로 알려졌다.
대한주택보증 후임 사장에는 구)건교부 출신 ‘MB맨’ 사전 낙점설이 공모가 마감되기 전부터 나오고 있다.
수자원공사 사장에는 현대건설 사장 출신인 이지송 경복대 학장이 유력시 됐으나, ‘코드인사’를 의식한 탓인지 이번 공기업 사장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국토부는 진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토부는 이 인사들이 해당 분야에서 상당한 전문성과 능력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 대통령과 직·간접적인 인맥을 통한 ‘코드인사’로 비춰지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해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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