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관의 경우 그동안 꾸준히 거론돼 왔던 유력한 인사 출신들이 후보군에서 제외되는 등 적잖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및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를 제외한 대다수 공기업이 사장 공모를 마감했거나 현재 진행중이다.
최근 최고경영자 공모에 들어간 주공과 토공은 오는 15일 공모 마감을 앞두고 있지만, 현재(13일)까지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수자원공사의 유력한 사장 후보로 오르내린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이지송 전 사장이 주택공사 후보군에도 올라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주공과 토공 수장 후보로 전해진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 차관은 양 기관의 조직개편을 추진할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란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후보군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서울시 주택정책을 담당했던 최령 SH공사 사장은 최근 본인이 공모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일단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양 기관의 관계자는 “공모 마감이 몇일 남지 않았는데 서류 준비와 관련해 문의전화만 오고 있을 뿐 응모자가 아직 단 한명도 없어 막판(15일)에 지원자가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수공의 경우는 실무적 절차와 인력풀 미흡 등으로 아직까지 인선작업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공 관계자는 “공모가 늦어지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인력풀이 갖춰지면 5월 중 이사회를 개최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대로 인선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공 유력 후보자로는 이지송 전 현대건설 사장과 유희일 전 수공 부사장이 물방에 오르고 있다.
이미 공모를 미친 한국도로공사와 코레일 사장에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거쳐 최종 3명으로 압축됐다.
도공 최종 후보에는 류철호 전 대우건설 부사장과 김광원 한나라당 의원, 코레일은 강경호 전 서울메트로 사장과 박광석 코레일 부사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주택보증 후임 사장에는 국토부 출신 ‘MB맨’ 사전 낙점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6월 민영화 계획이 잡혀 있어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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