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념 이슈점검-건설산업 전문가 진단] 세계를 누비는 한국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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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념 이슈점검-건설산업 전문가 진단] 세계를 누비는 한국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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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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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건설시장 2015년 세계 7위 도약‘블루오션’해외시장 진출 정부지원 뒷받침 돼야■ 해외건설 성장 궤적금년도 해외건설 수주액이 이미 160억 달러를 넘어섰다.
1965년 태국의 도로공사로부터 시작한 해외건설 40년 역사에서 통산 7번째로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138개의 건설업체가 전 세계 55개국을 누비면서 기록한 실적이다.
가히 세계 속의 한국 건설임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1960년대 중반 출발한 해외건설이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한 것은 1, 2차 오일쇼크 시기였다.
당시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큰 폭의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여 국내 경기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은 것이 건설업체들의 중동진출이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미군 공사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으로 축적된 경험을 지니고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의 양질의 노동력은 풍부한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중동에서 발주되는 토목, 건축 등 SOC사업으로 진출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여건이 맞물려 국내 건설업체의 중동진출이 급격히 증가, 1981년에는 137억 달러의 수주를 기록, 미국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기도 하였다.
90년대 초 주택 200만호 건설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국내 건설경기가 가라앉자 국내 업체들이 당시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SOC발주를 늘려나가고 있던 동남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면서 해외건설은 제2의 성장기를 맞이한다.
당시 동남아 국가들은 WTO와 정부조달협정 타결로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었으며,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 해외건설은 1997년 140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아직 사회 전반의 경제시스템이 취약한 상태에서 진행된 동남아시아의 과도한 개발 및 개방 정책은 금융위기를 불러왔다.
이에 대다수 동남아 국가들은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구제 금융을 받기에 이르렀으며, 우리나라도 1997년 11월 23일 IMF 구제금융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하였다.
이에 따라 국가신인도가 급락하였으며, 국내 시중은행을 포함한 국책은행의 보증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제반 여건의 변화는 해외건설 수주를 급격히 하락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그러다가 IMF 경제체제를 벗어나면서 붐을 이뤘던 부동산 열기가 정부의 10.29대책으로 서서히 냉각되기 시작한 2004년 말부터, 대다수 기업들은 유가상승에 힘입어 발주량을 늘리고 있는 중동 플랜트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렇듯 부침을 거치면서 40년을 지나는 동안 해외건설 구조도 크게 달라졌다.
주력시장이 아시아에서 중동을 거쳐 다시 아시아로 갔다가 다시 중동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공종도 80년대까지 단순시공 중심의 토목, 건축 위주에서 90년대를 넘어오면서 플랜트 중심의 구조로 전환되었다.
이러한 주력공종의 변화는 계약방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따라서 90년대 이후 턴키방식의 수주가 크게 증가하였으며, 2000년대 들어와서는 전체 수주의 과반수가 넘는 55.6%가 턴키방식으로 수주되고 있다.
■ 최근 해외건설 트랜드해외건설 주력 공종의 변화와 대내적인 여건을 반영하여 최근 해외건설은 과거와 다른 구조를 보이고 있다.
첫째, 해외건설이 플랜트 중심 구조를 보임에 따라 중공업 및 엔지니어링 부문에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들의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1995년의 경우 해외건설 10대 업체 중 8개 업체가 일반건설 주력업체였던 반면, 2007년 5월 현재에는 4개 업체가 중공업 업체이며, 삼성ENG, SK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업체 중 전통적으로 플랜트 분야에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들이 주력업체로 부상했다.
향후 우리나라 해외건설이 플랜트 중심 구조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업체들의 비중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둘째, 아직 그 비중은 낮지만, 중소 건설 및 엔지니어링 업체의 진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간 해외건설은 대형업체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었다.
중소 건설업체라면 전문건설업체나 전기통사공사업체가 대형 일반건설업체와 동반 진출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2005년을 지나오면서 중견 및 중소 일반건설업체들과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해외진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2006년도에는 13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2007년 5월 4일 현재 이미 12억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셋째, 부동산 개발사업을 통한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IMF이후 국내 부동산 붐에 힘입어 부상한 중견 및 중소 건설업체들이 2004년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해외 개발사업으로 눈을 돌려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중견 및 중소 주택업체들이 진출하고 있는 나라들은 베트남, 카자흐스탄, 러시아, 중국, 두바이 등 경제개발이 활발히 일어나는 나라들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아직 경제·사회 시스템이 불안하여 국가위험(country risk)역시 높은 나라들이다.
따라서 리스크를 감당할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견 및 중소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사업위험이 높은 개발사업 형식으로 국가위험이 높은 지역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 해외건설 지속 확대를 위한 과제지금까지 해외건설이 국내시장의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측면에서 볼 때, 해외건설을 언급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 건설시장의 중장기적인 전망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5~14년까지 우리나라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4.5%내외일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같은 기간동안 건설산업의 성장률은 기성액을 기준으로 할 때 2.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국내 건설산업은 성숙내지는 정체 산업기에 진입해 있음을 의미하여 국내 수요기반 위축이 불가피함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세계 건설시장에서 점유율 2~3%를 차지하며 세계 11~12위권에 머물러 있는 해외건설을 2015년까지 세계 건설시장 점유율 5%, 세계 7위권까지 상승시킨다는 목표 하에 해외건설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해외건설 유망 분야 및 지속성장을 위한 과제그렇다면 향후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유망한 분야는 어디일까? 현재 해외건설의 대내외 환경변화를 고려할 때, 아마도 현재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는 플랜트 분야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신도시 개발, 부동산 개발 및 SOC개발 등 개발사업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경쟁력의 하락으로 단순 도급 형태의 건축과 토목 공사의 수주는 어렵지만 자금을 동반한 건축과 대규모 민간토목사업은 우리 기업의 주도 하에 공사수행이 가능하며, 더욱이 복합개발 사업으로 기획능력을 포함하여 다양한 역량이 요구되는 도시개발 사업은 이미 국내에서 여러 번의 경험을 지닌 우리로서는 새로운 블루 오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지속성장’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각 부문별 과제는 무엇인가. 먼저 플랜트 부문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첫째, 다양한 계약방식을 위한 기술사양서, 표준 계약서, 적정한 수수료의 확보 등 각 Delivery System에 따른 대응력 강화가 요망된다.
특히 근래 중동지역에서 우리기업들이 익숙한 Lump-Sum Turn-Key 계약방식에서 Cost Plus Fixed Fees방식으로 변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LNG플랜트와 같은 High-End 상품과 현재 플랜트 부문에서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발전분야와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환경 분야의 경쟁력 제고가 요망된다.
셋째, 건설상품의 PLC(Product Life Cycle)중 여전히 선진국 대비 60% 수준에 머물고 있는 Basic Engineering의 경쟁력을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전략적 제휴 및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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