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건설과 관련 당·정간 정책 방향이 엇갈리는 등 대선핵심 공약사업이 이번 4.9총선 공약에는 빠져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특히 지난 25일 국토해양부 권도엽 제1차관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민간에서 제안이 들어오면 그때 검토해 결정할 것이다”고 말해 자칫 민간에서 제안을 끝까지 안해 오면 무산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권도엽 차관은 이날 ‘국토부의 대운하에 대한 입장, 결국 추진한다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지’라는 질문에 대해 “민간에서 제안이 들어오면 그때 환경문제라든지 사업성 문제라든지 경제성 문제를 검토해 결정할 것이다”고 전제한뒤 “지금 아마 민간에서 몇 개 그룹에서 제안을 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해 ‘할 것인지’아니면 ‘안할 것인지’에 대한 즉답을 회피했다.
반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하루전(24일)에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 “대운하 건설 사업이 국가 100년 대계에 도움이 될지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혀, 당·정간 엇갈린 행보로 국민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대운하를 놓고 업계 내부에서는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으며 오는 4.9총선 이후에나 본격적인 사업제안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대운하 사업에 대한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아 자칫 반대여론에 몰려 무산될 경우 건설업계만 정치적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진단이다.
대운하 건설을 놓고 당정간 엇갈린 행보에 대해 국민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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