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없는’ 5.1대책, 건설업 체감경기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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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발 없는’ 5.1대책, 건설업 체감경기 ‘급랭’
  • 이운주 기자
  • 승인 2011.06.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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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망치, 5월 실적치 대비 14.1p 상승한 80.45.1대책에도 불구하고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7.5p 하락한 66.3을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CBSI가 3~4월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침체 수준이 조금이나마 완화된 모습을 보였으나, 5월 들어 다시 전월비 7.5p 하락해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CBSI가 기준선(100.0)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70선 주위에서 8개월 연속 등락을 반복하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어 건설경기 침체 수준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5.1대책이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CBSI가 하락함에 따라 5.1대책이 아직은 건설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대형업체지수가 전월비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중견 및 중소업체지수는 전월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업체지수의 경우, 전월비 30.8p 하락한 76.9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중동지역 소요사태로 인한 해외건설 수주 감소 우려로 전월비 14.3p 하락한 뒤 3∼4월 2개월 연속 상승해 107.7을 기록하며 1년 4개월만에 기준선을 회복했지만, 5월에는 2개월 연속 급상승에 대한 부담과 토목물량 감소가 급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견업체지수는 PF 대출만기 도래, 일부 중견업체 유동성 위기 직면 등의 영향으로 4월 지수가 전월비 18.6p 급락했던데 따른 반등 효과로 전월비 8.3p 상승한 66.7을 기록했다.
공공공사 의존도가 높은 중소업체지수는 4월 지수가 전월비 19.1p 증가한데 이어, 5월에도 전월비 1.8p 상승했지만 지수는 여전히 50선인 53.6을 기록했다.
한편, 6월 CBSI 전망치는 5월 실적치 대비 14.1p 상승한 80.4를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1/4분기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공공공사 발주가 차츰 회복되고 있고, 주택경기도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 등이 건설업체들로 하여금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그러나 5월에 이어 6월에도 건설업체들의 PF대출 만기가 지속적으로 도래할 예정이며, 6월에는 금융권의 건설업체 신용평가도 예정되어 있어 전망치만큼 6월 CBSI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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