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건교부 퇴직공무원들의 관련 산하단체 낙하산 인사를 은근히 비꼬아서 표현한 말이다.
건교부 산하단체 관계자들은 “퇴직후 자리보존 차원의 낙하산 인사는 이제는 사라져야 할 ‘관행’이다”고 꼬집는다.
더 이상 ‘관행’이라는 말로 무마가 (낙하산)안된다는 설명이다.
그럼 건교부 산하 단체중 가장 인기있는 기관은 어디일까?소위 건교부 퇴직공무원들이 ‘알짜 낙하산’자리로 꼽는 곳은 아마 돈줄을 잡고 있는 건설공제조합, 전문건설공제조합, 설비건설공제조합 등 건설 3개 공조일 것이다.
이들 3개 기관내 감사를 제외한 ‘권력서열’ 1위와 2위 자리인 이사장과 전무이사 자리에 건교부 출신 공무원들이 점령하고 있다.
건설 3개 공조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전문이사 자리는 감사 못지않게 책임이나 전문성은 별로 없지만 자리보전하며 임금을 받을 수 있는 편안한 자리로 통한다고 말했다.
건설 3개 공조 임원급중 낙하산 인사로 발탁된 건교부 출신은 모두 5명이다.
건설공조와 전문공조의 이사장과 전무이사를 비롯해 설비공조의 이사장 자리가 (건교부)이들 몫으로 낙점해 놓고 있다.
특히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경우 기획본부장자리까지 건교부 (낙하산)몫으로 낙점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건교부 낙하산 인사가 서서히 내부승진용 자리인 본부장 자리까지 욕심내고 있다는 게 전문공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욕심은 낙하산 자리의 연봉수준이 타 기관보다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건공 3개 공조 자리에 건교부 공무원들이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자리라는 것.전문공조 김일중 이사장의 경우 2006년 연봉기준 2억7,022만원이며 판공비, 학자금 등을 포함할 경우 3억원이 휠씬 넘는다는 게 조합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임기 3년동안 최소 9억원을 챙겨가는 것이다.
이와 함께 권경수 전무이사의 경우 연봉만 2억212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3개 공조 낙하산 인사 자리의 임기는 3년이다.
전문공조의 경우 올해 운영위원회에서 이사장 임기를 2년으로 단축하고 1년씩 재임이 가능토록 했다.
건설공제조합 최영철 이사장은 판공비, 성과급 등을 제외한 2006년기준 순수 연봉만 2억8,000만원이며 강권중 전무이사는 2억1,72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지난해 6월 건교부 관료출신인 A씨는 건교부 산하단체에 취임하면서 한 발언이 업계에 회자된 일이 있다.
이 관계자는 점령군인냥 취임하자마자 ‘자가용을 먼저 바뀌달라’고 요청해 조합 관계자가 당황했었다는 후문이다.
과거 한 낙하산 인사는 “몇십년 공직생활에서 번 돈과 3년동안 번 돈의 액수는 비교가 안됐다”며 “한편으로는 하는 일 없이 거액의 월급을 받기가 미안한 적도 있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최근 건설업체들의 부도와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자금난이 하청업체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업계의 부도 도미노 현상이 전문건설업체까지 번지고 있다.
전문건설업체의 부도건수는 계속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매월 수십개의 전문건설업체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게 관련업계의 전망이다.
이 같이 관련업계의 어려움은 아랑곳하지 않는 채 연말 인사철을 맞아 퇴직공무원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 낙하산 인사 자리 늘리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전문공조의 기획본부장 자리처럼 내부승진자가 일찌감치 추천된 상태에서도 명령을 내지 않고 있어 건교부가 낙하산 자리로 낙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이사장의 경우 공모형식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공정하게 발탁해야 한다”며 “낙하산인사와 같은 행태는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공조 한 조합원사는 “업계는 죽을똥 말똥 죽을 맛인데 낙하산 인사들은 거들목거리면서 거액의 연봉으로 배만 불리고 있다”며 “공무원들의 영원한 밥 신세를 언제 면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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