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의원 , “주택도시기금 EOD 5746억, 코로나 때보다 343%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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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석 의원 , “주택도시기금 EOD 5746억, 코로나 때보다 343% 폭증”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4.11.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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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수율, 2020~2021년 93.9%…尹 정부 출범 이후 39.3%로 급감
“국토부의 허술한 주택도시기금 운영책임 디딤돌 대출 수요자들에게 떠넘겨”

[오마이건설뉴스]윤석열 정부가 취임한 2022년도부터 주택도시기금 EOD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회수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윤석열 정부가 서민에게 돌려줘야 할 도시기금을 ‘쌈짓돈’마냥 방만하게 운영하면서, 정작 그 책임을 디딤돌 대출 수요자 등 서민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문진석 의원실 제공
/사진=문진석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국토교통위원회, 사진)이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주택도시기금 기한이익상실(EOD) 규모는 총 5,746억2,9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 19기간이었던 2020~2021년 EOD 1,671억원보다 343% 폭증한 규모이다.

문제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EOD 상당수가 재원으로 회수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20~2021년 당시 발생한 EOD 금액 대비 환수율이 93.9%인 것과 달리, 2022년부터 2024년 6월까지 발생한 EOD 금액 대비 환수액은 2,509억원으로 환수율은 43.6%에 불과하다.

환수 실적이 급감한데에는 사업자 대출을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데 있다. EOD(3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하면 은행은 담보권에 따른 경·공매로 회수절차를 진행하는데, 2020~2021년에는 1,135억원 대비 1,038억원 회수로 회수율 91.4%인 반면, 2022~2024년 상반기에는 4,564억원 대비 1,796억원 회수로 회수율이 39.3%에 그쳤다.

대표적으로 작년 회생절차에 들어간 남명산업개발(주)가 1,122억원 EOD를 냈으며, 지구종합건설(주) 989억원, 정기산업(주) 851억원 등 EOD 상위 10 개사의 EOD가 4,887억원에 달한다. 또한 1개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회생, 압류 등 EOD가 발생했다.

이에 건설경기가 악화돼 EOD가 급격히 늘어났음에도, 기금 관리주체인 국토부가 상황을 방치하면서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국토부가 주택도시기금 고갈 우려를 이유로 디딤돌 대출 규제에 나섰지만, 국토부의 관리 부실로 인한 사유가 더 큰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문진석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주택도시기금을 극도로 허술하게 운영하면서, 책임을 통감하기는커녕 연소득 6,000만원 디딤돌 대출 수요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재정 건전성을 논하려거든 서민 대출을 줄일게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도시기금 운영을 되돌아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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