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엔지니어링업계, 내년 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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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엔지니어링업계, 내년 더 힘들다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3.12.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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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업황전망BSI 62.0...올 하반기 보다 4.0%p 하락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엔지니어링 업황BSI는 올 하반기 들어 건설기술부문을 중심으로 급격히 하락해 내년 상반기에는 62.0까지 하락할 것으로 엔지니어링기업들이 전망했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이하 ‘협회’)는 14일 내놓은 ‘2023년 하반기 엔지니어링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설기술부문 업황BSI는 올 상반기 73.6에서 하반기 64.4로 하락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올 하반기에 비해 4.0%p 하락한 60.4로 낮아질 것으로 기업인들은 전망했다.

비건설기술부문은 2021년 하반기(69.9)에서 이후 4반기 동안 상승세를 보여 올 하반기에는 77.8을 나타냈으나 내년 상반기에는 12.2%p 급락한 65.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목별로는 인건비BSI가 가장 낮았으며, 2020년을 전후로 개선됐던 수익성BSI는 공공수주 부진, 인건비 상승 등의 탓으로 올 하반기 이후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 규모별로는 소기업과 중기업의 내년 상반기 업황전망BSI가 각각 51.3, 56.1을 기록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하반기 현재 기업인들이 응답한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은 공공수주 부진(29.2%)이었으며, 이어서 인력난·인건비 상승(27.2%), 경제불확실성(13.0%)으로 나타났다.

내년 상반기 엔지니어링 기업경기가 둔화 이유는 SOC 예산안이 내년 26조1,000억원으로 올해 25조원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으나, 지난해 28조원에 비해 1조9,000억원 적게 책정된 데다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발주규모는 더욱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엔지니어링 시장은 성숙기이나 엔지니어링사업자는 최근 크게 증가하면서 수주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성이 악화된 것도 원인이다.

엔지니어링사업자 수는 2022년 12말 기준 7,704로 2018∼2022년 중 연평균 7.0% 증가했으며 올 11월 기준 엔지니어링사업자수는 8,178개사로 지난해말에 비해 6.2% 늘어났다.

당분간은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워 고금리로 인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위축과 설비투자 감소로 국내 민간부문의 인프라 발주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그리고 해외 플랜트 수출의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기계·전기·설비 부문 설계업체의 해외수주 작업물량이 감소하고, 원자력부문 경기가 호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올 하반기를 정점으로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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