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력 40년 이상 장수 건설업체, 전국 “115개사”
상태바
건설업력 40년 이상 장수 건설업체, 전국 “115개사”
  • .
  • 승인 2010.05.28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建産硏 ‘장수 중소건설업체의 사업영역 분석’ 보고서건설업력 40년 이상의 건설업체 115개사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30위 이내의 대기업은 30%에 불과한 반면, 100위 이하의 중소 건설업체가 72.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최근 발간한 ‘장수 중소 건설업체의 사업영역 및 성과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건설업법이 제정된 1958년을 기준으로 할 때 건설업의 역사는 약 50년 정도이며, 건설업 업력이 40년 이상된 장수 건설업체는 모두 115개사로 조사됐다.
”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그러나, 115개 건설업체가 모두 대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아니고, 시공능력평가 30위 이내의 대기업은 약 10%에 불과하며, 100위 이하의 중소기업이 72.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 건설산업연구실 권오현 실장(사진)은 “특히 이들 115개 업체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100위 이하의 장수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우 공공공사에 주력함으로써 안정적 기업경영을 한 것이 장수 기업이 되는데 주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고 밝혔다.
그러나 “장수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우 시공능력 순위가 낮을수록 매년 순위가 더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 실장은 “100위 이내의 업체들은 지난 10년 동안 시공능력 순위가 연평균 1.5위씩 올라가는 반면, 500∼1,000위 구간의 업체들은 연평균 17위씩 낮아지고, 1,000위 이상의 업체들은 78위씩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 밝혔다.
권 실장은 “매출액은 평균 400억원 수준이나, 50억∼200억원대에 약 40%의 업체가 밀집되어 있다.
”면서 “우리나라 전체 중소 건설업체의 약 80%가 매출액이 50억원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장수 중소기업의 매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고 말했다.
권 실장은 “지난 10년간 중소기업의 매출 규모가 22.6%나 줄어든 반면, 중견·대기업의 경우 매출 규모가 69.8% 증가해 양자 간에 뚜렷한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지적하고, “특히 장수 중소 건설업체의 10% 정도는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고 밝혔다.
또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장수 중소 건설업체들이 수행하는 공사 중에서 공공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5.7%에 달할 정도로 높고 특히 지자체 발주 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32.5%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 실장은 “장수 중소기업이 특정한 사업영역에 전문화된 사례는 발견하기 어려웠으나, 공통적인 특징으로 주택사업이나 자체 개발사업은 최대한 자제하는 경향이 있었다.
”고 말했다.
즉, “좁게 설정된 건설상품 시장에서 민간 발주보다는 공공공사에 주력하고, 공공공사 중에서는 일반적인 토목공사에 주력하는 업체가 많았다.
”는 것이다.
한편, 이 보고서는 “장수 중소기업들은 외형을 키우기 위해 무리하지 않고 공공공사에 주력한 것이 장수한 요인이 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아직까지 중소기업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도 공공사업에 안주해 왔기 때문이라고 자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제까지 도급공사만 수행했던 90% 이상의 업체들이 공공공사에만 의존해서는 생존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민간건축 분야에서 틈새시장을 찾으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실장은 “공공공사를 대체할 사업 영역을 적극 발굴하지 않을 경우, 상당수의 장수업체들은 생존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고 진단하고, “희박한 수주확률에 의존하는 소규모 적격공사로는 현상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실장은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리스크도 커서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보다는 충분한 사전검토와 단계적인 접근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즉, “공종은 비슷하더라도 공공발주 공사와 민간발주 공사에 요구되는 역량에는 큰 차이가 있어 거의 이질적인 사업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는 것이다.
권 실장은 특히 “장수 중소기업이 전문 영역에서 경쟁력을 길러 성공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며, 이러한 성공 사례를 업계에 전파시키는 것은 많은 신생 중소기업들이 바람직한 성장 경로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창업 200년 이상된 건설업체는 세계적으로 11개 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578년에 설립된 일본 곤고구미(金剛組)가 최고(最古)이고, 이어서 1586년에 설립된 일본의 마쯔이건설(松井建設)이며, 유럽 최고 건설업체는 Durtnell사로 일본의 곤고구미보다 1,000년 이상 늦은 1591년 설립되었다.
미주 대륙에서는 1849년에 설립된 Raisch사가 가장 오래된 건설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