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혹에 혹다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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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혹에 혹다는 의혹\"
  • 오세원
  • 승인 2007.10.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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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수천원에 달하는 제주외항 2단계 항만시설 축조공사마져 담합의혹(?)이 제기되면서 대림산업이 담합 불치병(?)에 걸린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발주당시 예산액 1,400억원 규모의 제주외항 2단계 항만시설 축조공사는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것으로, 대림산업컨소시엄(대림산업+삼성물산+한양+세기건설+신진건설)이 설계심의에서 92.50점을 얻어 88.37점에 그친 대형건설사인 H사컨소시엄을 무려 5점차로 따돌려 1위를 차지했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당시 항만공사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대림산업과 H사가 턴키방식의 항만공사를 놓고 ‘주고받기(give and take)’게임을 했다는 의혹설을 제기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제주외항 2단계 공사의 경우 입찰과정에서 1단계 건설공사에 연고권을 가진 대림산업의 수주가 유리하도록 H사가 들러리를 서줌으로써 대림산업이 94.5%선에서 낙찰에 성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또 대형 항만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건설업체들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항만공사 입찰과정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비롯해 경쟁관계 조정역할에 이들 두 개사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림산업이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초대형 턴키ㆍ대안공사 수주경쟁에서 다른 메이저사들과 기술경쟁을 펼쳐 수주에 성공한 제주외항 2단계 건설공사를 비롯해 서울 동남권 유통단지 신축공사 다블럭, 여수산업단지 진입도로 3공구 건설공사 등이 담합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해당 대림산업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그 불똥이 업계 전반에 대한 대외 신인도 하락에까지도 영향을 미침에 따라 건설 산업계를 중심으로 대림산업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 본지가 지난 10월8일자에 ‘가격 담합설을 제기한 여수산단 진입도로 3공구 건설공사 턴키입찰에 제주외항 2단계 공동도급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상대사로 참여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1000억원 이상 초대형 턴키ㆍ대안 항만공사 입찰시 대형업체의 수주가 유리하도록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업체들이 ‘들러리’를 서줄 경우 그 댓가로 다른 항만공사의 지분을 나눠주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메이저사들끼리 ‘들러리’관계가 형성될 경우는 연고권을 중심으로 초대형공사간 ‘딜’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 토목영업팀 관계자는 "담합행위는 있을수 없는 일이다"며 "업계에 떠도는 루머에 불과한 행태를 갖고 담합의혹설을 제기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해 담합의혹설을 일축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지난해 총 7건의 1000억원 이상의 초대형 턴키/대안공사 수주경쟁에서 다른 메이저사들과 기술경쟁을 펼쳐 4건의 공사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승률은 57.1%를 기록했었다.
세풍~중군 간 도로건설공사, 제주외항 2단계 건설공사, 동남권 유통단지 신축공사 다불럭, 여수산단 진입도로 3공구 등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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