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회장 김석준)은 27일 2600객실 규모의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Marina Bay Sands Hotel)공사를 미화 6억8600만 달러(한화 약 6천30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복합 리조트(Marina Bay Sands IR : Integrated Resort) 개발의 메인 프로젝트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57층 3개동 총 2천600객실 규모로 건설된다.
마리나 베이 샌즈 IR은 최근 매년 7%대의 고속 경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는 싱가포르 정부가 ‘하위권 선진국(The lower half of the 1st World)’에서 ‘상위권 선진국(The upper half)’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야심차게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초대형 프로젝트다.
세계 최고의 복합 리조트를 건설한다는 계획 아래 중심상업지구(CBD : Central Business District) 인근 싱가포르 최고의 요지인 마리나 베이 매립지에 총 35억 달러를 투입해 2009년 12월까지 완성된다.
이곳에는 2천600객실 규모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5만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 센터, 1만명 수용 규모의 이벤트 광장, 2천석 극장 2곳, 카지노, 예술사 박물관, 쇼핑 센터 등을 갖춘 도심형 복합 리조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리조트가 완공되면 현재 공사 중인 센토사Sentosa)섬 복합 리조트와 함께 매년 수십억 달러의 이익 창출을 통해 GDP 1~1.5% 상승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이목을 끈 이번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최초 입찰자격심사에는 쌍용건설 등 국내 3개 건설사와 일본의 시미즈(Shimizu), 오바야시(Obayashi), 가지마(Kajima), 다케나카(Takenaka), 펜타오션(Penta Ocean), 나카노(Nakano), 프랑스의 드라가지(Dragages), 홍콩의 개몬(Gammon) 등 14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이중 쌍용건설, 시미즈, 드라가지, 개몬 등 4개사만 본 입찰에 초청됐다.
최종 경합에서는 화교계 기업으로 최근 마카오 카지노 리조트를 완공한 홍콩의 개몬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었고, 쌍용건설은 최저가격을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이번에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발주처인 라스베거스 샌즈(Las Vegas Sands)의 고위 관계자는 “1년 이라는 긴 입찰기간 동안 쌍용건설 지사와 입찰팀 등 관련 직원들이 보여준 열정, 싱가포르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쌓아 온 뛰어난 고급건축 실적 및 한국에서 직접 확인한 고품질 시공능력, 그리고 김석준 회장의 공사 수행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쌍용건설이 최저가격을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최종 낙점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는 스위스 스탬포드 호텔(73층)을 포함한 싱가포르의 래플즈 시티 (Raffles City Complex)를 비롯해 두바이 3대 호텔 중 2곳을 시공하는 등 총 1만 객실이 넘는 호텔시공실적을 보유해 이 부문 세계 2위까지 오른 바 있으며, 현재 해외에서 약 63억 달러 규모의 수주고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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