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협회…외부 교육과정 입학 지원에 '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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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건설협회…외부 교육과정 입학 지원에 '인색'
  • 오세원
  • 승인 2016.05.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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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경쟁상대인 건설협회는 국방대ㆍ세종연구소ㆍACPMP 3곳 파견 ‘전투력 강화’

[오마이건설뉴스 오세원 기자] “회원사들이 협회 직원들의 외부 교육과정 입학 지원에 인색합니다. 한마디로 직원들에게 투자하는 부분에 돈과 연결되어 있어 상당히 민감합니다.” - 대한전문건설협회 한 직원의 호소.

그동안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업역문제와 관련 경쟁관계인 대한건설협회와 정책싸움에서 밀리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건설협회는 전문건설업계 대변기관으로, 대한건설협회는 종합건설업계 대변기관으로 업역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지난해에는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 문제로 한바탕 전쟁을 치렸다. 초반에는 전문건설협회가 유리한 입장에서 공격을 가했으나, 결국 건설협회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아직 여진(餘震)은 남아 있는 상태다.

올해는 직불제 문제로 뜨겁다. 이 싸움 역시 결과가 보인다. 전문건설협회는 패할 수밖에 없는 인재양성 구조다.

반면, 건설협회는 임직원들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대표적이 것이 외부 위탁교육 파견이다. 전문건설협회는 위탁 교육 파견이 전무하다.

건설협회는 국방대학원을 비롯해 세종연구소, 그리고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설산업최고전략과정(ACPMP) 등 3곳에 1~2급 중간간부들을 대상으로 1년씩 보내고 있다.

특히 정부기관에 파견을 보내는 등 세종청사에 분소까지 마련, 관료들과 소통하고 있다. 아낌없는 전투력 보강이다. 외부 파견 교육을 통해 인적네트워크와 업무 대처능력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최고 경영자과정 및 외부기관 파견교육은 인맥관리하는 곳이다. 나름 사회적 위치가 있는 사람들끼리 소셜하기 위해서 가는 곳이다.

네트워크란 원래 그물망으로 연결된다는 뜻인데, 인적이란 사람들을 뜻하고 인적네트워크는 사람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함으로써 그들만의 조직을 구성하고 그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발전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하는 것을 말한다.

ACPMP 동문만 보더라도 박태원 두산건설 사장, 이제원 서울시 부시장, 기세도 위본그룹 회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박태원 두산건설 사장, 이병화 두산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정연만 환경부 차관,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이태원 조달청 전 차장, 여형구 평창올림픽조직위 사무총장, 권동주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신범수 SH공사 본부장, 소승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처장, 최광호 한국도로공사 본부장, 문주현 한국자산신탁ㆍ대한부동산개발협회장, 정순일 KB부동산신탁 사장, 김성환 한국투자신탁 전무 등 12년 동안 830여명의 건설산업 리더들을 배출한 곳이다.

결국, 전문건설협회 직원들은 회원사를 대신해 전투장에 나가지만,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전문협회 직원들은 달랑 빈총에 가까운 총을 가지고 전투에 나가지만, 건설협회는 완전무장 상대에다 지원부대까지 동원한다.

전문건설협회 회원사들에게 고하노니! 전문건설협회 직원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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