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릴 기미 없는 건설경기 '寒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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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릴 기미 없는 건설경기 '寒波'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4.12.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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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건설수주액, 전년比 6.1% 감소…공공·민간부문 모두 감소

건설협회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건설규제 폐지 관련 법안 조속 처리돼야” 촉구

[오마이건설뉴스 이유진 기자] 꽁꽁 얼어붙은 건설경기가 언제나 풀릴지, 전혀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10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8조9,165억원으로 전년동기 9조4,919억원보다 6.1% 감소했다. 전달 9조5,804억원보다는 6.9% 줄었다.

공공부문 수주액은 2조1,91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9.1% 감소했다. 토목이 ‘순창지구 농촌용수 이용체계 개편공사’ 등 농림수산과 ‘진접선(당고개-진접) 복선전철 제4공구’ 등 철도궤도 및 ‘파주운정3 택지개발사업조성, 포항브루밸리 개발 1단계 조성사업’ 등 토지조성공사부문에서 수주가 증가해 0.9% 증가했다.

공공건축은 ‘성남~여주 복선전철 여주외 2개역사 신축 기타공사, 수도권 고속철도 지제역사 신축공사’ 등 역사관련 물량과 ‘이순신종합운동장시설확충 및 종합스포츠센터공사’ 등 체육시설 등의 기타 부문에서 약간의 수주증가가 있었을 뿐, 지방 혁신도시나 보금자리 주택 물량과 같은 신규 주거를 포함한 여타 전 공종의 부진으로 21.3%나 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6조7,256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5.0% 감소했다. 토목공종은 ‘제2경인연결(안양~성남간)고속도로민간투자사업’ 도로교량과 '평택진위 산업단지' 토지조성 및 조경(청주 대농2,3지구 2단계 공원조성ㆍ녹지공사)과 '에스디지~효성 용연1공장 구간 토목공사(지하 가스배관)' 등 기타부문에서 수주증가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물량건수와 증가액이 크지 않은 반면, 여타 치산치수와 상하수도 및 발전송전배전 등에서 상대적으로 감소가 커서 전년 동월에 비해 5,828억원이 감소한 9,599억원으로 전년대비 37.8% 감소했다.

건축공종에서 ‘광교 D3 복합시설 신축공사(아파트928세대)ㆍ세종시 메이저시티 아파트(1020세대)ㆍ구미 산업단지 확장단지 공동1 중흥S-클래스 아파트’ 등 주거용 신규주택과 재개발(연산6구역재개발, 돈의문1구역(경희궁자이)주택재개발정비)ㆍ‘고덕주공4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684세대)ㆍ구미 공단2주공200단지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 등 재건축이 활발했고, 사무·상업용(현대프리미엄 아웃렛 송도점 신축공사, 동부산 관광단지 프리미엄 콘도 신축공사) 및 작업용(당진 현대제철 2냉연 2CGL 증설 토목건축공사, ASR 에너지화 사업(폐기물처리))건물과 학교·병원·연구소(서일대강의동증축공사, 참좋은병원 증축공사, 남양연구소 파이롯트동 시설능력 확대관련 신축)등이 호조를 보여 전년대비 4.1% 증가한 5조7,656억원을 기록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올 10월 건설수주는 그동안 계속된 증가세를 유지해오다 잠시 주춤하며 감소했다”며, “이번달 수주감소는 전년동월의 높은 수주실적의 기저효과에 의해 소폭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최근 미분양 주택의 증가세 전환, 부동산거래 시장의 재냉각 등의 수주환경 요인을 고려할 때 향후 건설수주가 감소세로 전환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우선 주거용 신규건설 보다 기존 건물의 재건축, 재개발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으며, 공공에 있어서는 지역 중소업체의 수주가뭄 해소를 위해 지역주민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재해예방관련 수주인 치산치수·사방하천과 농림수산 분야의 발주량 증가와 이에 더해 생활밀착형 SOC 시설인 도로교량 및 상하수도, 아울러 주변정비와 관련된 발주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요 대기업에 편중된 수주증가가 아닌 중소기업과 연계한 균형수주만이 위축된 건설경기 부양을 올바르게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건설규제 폐지 관련 법안이 조속히 의결되고, 미진한 사회간접자본 예산을 확보·시행하여 건설경기의 조속한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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