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사상 첫 경북∙전남 현안감담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국회 동서화합포럼(공동간사 이철우‧이윤석 의원)은 4일 국회 사랑재에서 ‘경북‧전남 현안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경북과 전남지역 국회의원, 경북·전남도지사, 경북·전남도의회 의장과 시장·군수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처럼 두 지역의 정치, 행정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특히, 동서화합포럼이 지역화합을 상징하는 만큼 이날 간담회에서 눈길을 끈 대목도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구미 새마을 예산과 하의도 연륙교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현안보고를 통해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 ▲봉화~울진간 국도 확장 ▲해외통신망 인증랩 구축 ▲초광역 연계 3D융합산업 육성 ▲울릉일주도로2 건설 ▲독도방파제 설치 ▲죽변항 기능고도화 시범사업을 도정의 7대 현안사업을 보고했다.
이어 이낙연 전남도지사도 ▲송정~목포간 호남고속철도 건설 ▲목포~보성간 남해안철도 건설 ▲무안국제공항 활주록 확장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건설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트 구축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지원 ▲한려대교 건설 등을 도정의 7대 과제로 제시했다.
양 지역이 선정한 공동과제는 조선감영 역사고도 관광자원화 사업, 백신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 공동 유치, 국토 끝섬 주민간 교류 추진, 전남~경북 농특산물 331장터 운영, 경북~전남 공무원 교류 추진, 전남~경북 생활체육 교츄 추진, 前대통령 네임 활용사업 등 7개다.
이 밖에도 김관용 지사는 경북도내 23개 시‧군의 주요 현안사업 가운데 미반영된 951억원을, 그리고 이낙연 지사는 전남도내 22개 시‧군 예산 가운데 누락분 1,196억원을 국회에서 증액해 줄 것을 각각 요청했다.
두 지역의 주요 현안보고에 대해 의원들은 최 부총리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는 한편, 경북과 전남 양 지역 의원들이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행보에 공동전선을 펼쳐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북측 포럼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영남을 본거지로 한 신라에는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 장군이 있고, 백제에는 황산벌의 영웅 계백장군이 있지만 우리는 두 사람을 영남의 김유신, 호남의 계백장군으로 부르지 않고 우리 모두의 장군으로 부른다”며, “지방은 인구 감소로 선거구마저 위협받는 고사위기에 직면해 있어 영남과 호남이 화합해서 위기의 지방을 살리는데 동서화합포럼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측 간사인 이윤석 의원도 “망국적인 지역 갈등 구조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금의 갈등과 대립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영원히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지역화합이야 말로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의 전제조건이며, 이에 동서화합포럼은 앞으로 영‧호남의 상생 협력과 공동 번영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화합포럼 = 영호남 지역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새누리당 뿌리인 경북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뿌리인 전남 의원들이 뜻을 모아 지난해 12월 결성한 모임이다. 지난해 1월, 새누리당 경북의원들의 전남 신안 하의도의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방문과 3월,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의원들의 경북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한 바 있다.